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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리도둑’, “창작 뮤지컬계에 좋은 묘목이 될 것입니다

 

 

4월 5일 뮤지컬 ‘소리도둑’의 첫 공연을 앞두고 열린 프레스콜에서 남경주, 최정원을 비롯하여 아침이 역할을 맡은 박도연, 심재영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공연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지만 작품이 주는 감동처럼 편안하고 따뜻함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4년 만에 다시 뮤지컬 ‘소리도둑’에서 호흡을 맞추는 남경주와 최정원, 오랜만의 만남이라 너무 좋았고 밀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다고 했다. “(경주) 시집보낸 동생을 만난 것처럼 좋죠.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이고 다른 작품에서도 많은 경험을 해서 그런지 놀랄 정도로 발전된 기량을 가지고 왔더라고요. 저도 많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그 소감을 밝혔다. 최정원도 늘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는 선배를 칭찬하면서 “경주오빠의 작품에 대한 마음가짐이 20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네요. 작품에 대한 분석, 열정, 아이디어 등 배우로서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계세요. 정말 많은 후배들이 배웠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또한 “(정원)경주 오빠와 함께 하면서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서 둘이 되는 것이 아니라 둘이 만나면 다섯 명 이상의 값어치가 나오는 것 같아서 함께 하는 사람으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해요”라고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된 감회를 말했다.

이제는 남경주와 최정원, 이 두 배우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지고 있기에 특히 이번 작품 '소리도둑'이 남다르게 느끼지 않았을까? “(정원)처음에 많이 힘들었어요. 제 딸 수아가 3학년이라서 김종헌 대표님이 아침이 역할로 오디션을 권하셨어요. 만약 제 딸과 함께 연기를 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제 3자가 되어서 바라봐야 하거든요. 정말 딸같은 아이들이 말을 잃고 그것을 찾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연습 때도 많이 울었어요”라고 말했다. “어쩌면 연습 때 그렇게 힘들었던 부분 때문에 무대 위에서 진실 되게 연기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어 남경주는 “제 경우에는 결혼도 최근에 했고 아이도 곧 태어납니다. 이 작품이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나도 아이를 가져보니까 예전에 생각했던 사랑과 최근에 느끼는 사랑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아침이와 연기할 때 나도 울컥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내 감정에 빠지지 않고 이성적이어야 하니까 거기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뮤지컬 ‘소리도둑’에서 말을 잃은 아이‘아침이’를 빼놓을 수가 없다. 2007년 9월부터 3차 오디션에 걸쳐 아역배우를 찾았고 박도연, 심재영 두 어린이가 캐스팅되었다. 특히 박도연은 2007년 연말에 뮤지컬 ‘애니’에서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이다. 한창 많이 떠들고 웃고 할 시기인데, 아침이가 말이 없는 캐릭터여서 힘들지 않았을까? 최정원은 “아이들이 많이 웃고 떠들기도 많이 해요. 막 까르르 웃다가도 슬픈장면 연기가 시작되면 눈물을 뚝뚝 잘 흘리더라고요. 순수해서 그런지 금방 빠져들고 또 금방 헤어 나오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 말에 도연이는 “제가 말이 많은 편인데 아침이가 너무 말이 없어서 힘들기는 했어요.”라고 했으며 이어 재영이도 연습할 때만큼은 아침이로 돌아간다며 당차게 말했다.

두 어린 배우는 말을 잃은 아침이를 어떻게 연기를 했을까? 말을 하지 않고 관객들에게 아침이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재영) 처음에 말을 안 한다고 해서 어떻게 연기할지 몰랐어요. 조광화 연출님이 많이 가르쳐주셨고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요.” 이어 도연은 “처음에 말을 잃은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표정으로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조광화 연출님과 구소영 음악감독님이 그런 연기는 호흡을 써야한다고 말씀하셔서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어요.” 도연의 어른스러운 대답에 웃음바다가 되었고, 남경주는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달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가족들이 나들이를 많이 갈 때이다.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이 작품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정원) 아이들이 출연하면 아동극이 많아요. 하지만 우리 작품은 아이들로 인해서 어른들이 치유를 받게 되는 작품이에요. 예전에 웨스트엔드에서 본 작품들도 모두 아이들이 나오는 작품이었어요. 아이들이 노래나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아이가 나옴으로써 관객에게 큰 감동을 주더라고요. 어른들이 좋아하는 공연을 아이들의 동심의 세계로 만드는 것이 너무 부러웠어요”라고 말하며 이 작품도 충분히 그렇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남경주도 “특히 이번에 함께 한 김혜성 작곡가와 구소영음악감독님, 조광화 연출님의 역작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에 함께 한 스태프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

이날 인터뷰에 참여한 배우들은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 ‘소리도둑’을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월 5일 식목일에 관객을 찾아올 뮤지컬 ‘소리도둑’, 감동적이고 기적적인 이야기가 창작 뮤지컬계에 좋은 묘목이 되길 기대한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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