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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재조합으로 태어난 특별한 아이, 국내 초연 연극 ‘팜(Farm)’6월 5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팜(Farm)’이 오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팜(Farm)’은 유전자 재조합으로 태어나 평생 남을 위한 땅(farm) 역할을 해오다 외롭게 죽어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SF적 상상 속에나 등장할 법한 우스꽝스러운 인물들과 엉뚱한 순간들이 어지럽게 펼쳐지는 동안 아이는 외롭게 소외된 채 늙어가고 마침내 죽음을 통해 평안을 찾는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몸짓들과 상황들 속에 문득 평범한 얼굴들이 스쳐지나간다. 김정 연출은 “SF적인 특별한 소재에서 출발해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종적을 보여주는 것이 이 공연의 가장 중요한 의도”라 말했다.

2019 페스티벌 도쿄 (FESTIVAL/TOKYO)에서의 초연

페스티벌 도쿄(FESTIVAL/TOKYO)는 동시대 아시아 예술계의 다양한 실험을 선두하는 일본 최대의 국제공연예술제이다. ‘팜(Farm)’은 페스티벌 도쿄 협업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9년 10월 19일-20일 도쿄 ’OWL SPOT’극장에서 초연됐다.

페스티벌 도쿄의 디렉터 겸 예술감독 카쿠 나카시마와 연출가 김정은 2018년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 ‘처의 감각’을 계기로 만나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교류하였다. 긴 고민 끝에 카쿠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간 본연의 고독과 도시 속에서 빠르게 사라져가는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계속해 온 작가 마츠이 슈의 ‘팜(Farm)’을 제안했다.

마츠이 슈는 일본의 작가 겸 연출가로, 각기 다른 자신만의 지도를 들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그리며, 현실과 허구, 물건과 사람, 남성과 여성, 배우와 관객 등 온갖 관계의 경계선을 의심하고 넘어서고 뒤섞는 실험을 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와의 공동원안을 무대화한 ‘inseparable’, 오우미 아카시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비비를 봤어!’ 등이 있다.

마츠이 슈는 ‘팜(Farm)’에 대해 “유전자 재조합으로 디자인된 아기가 작품 발상의 시초였다. 원하는 대로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과연 부모는 아이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작품을 집필했다. 처음 작품을 집필할 때에는 아직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 유머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아이가 실제로 태어났기에 더욱 진지하고 절실한 주제를 가진 공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묘하게 어긋난 관계를 일상의 언어로 위트 있게, 때로는 엉뚱하게 심지어는 변태적으로 풀어낸 마츠이 슈의 텍스트가 강렬한 몸의 언어를 탐구하며 거침없이 무대 위에 풀어내는 ‘프로젝트 내친김에’를 만나 만화 같은 색채와 강렬히 꿈틀거리는 몸짓으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분절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비일상적 언어
-“배우의 신체 움직임과 화려한 비주얼에 매료”

일본의 극작가 마츠이 슈의 괴상한 작품세계를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세우기 위해 배우들은 이재영 안무가와 함께 일상을 쪼개 놓은 듯한 독특한 규칙을 가진 몸짓을 찾아냈다. 배우 각자만의 독특한 호흡으로 가득 찬 비일상적인 몸짓은 반복과 해체를 거듭하며 연극적 힘을 만들어낸다.

또한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미술팀은 키치하면서도 다채로운 미장센으로 일상의 순간을 잡아내 미술적으로 극대화시키고, 연출은 그 찰나를 비틀어 무대를 찾아 온 관객들 앞에서 비일상적 환상을 만들어내고 또 순식간에 무너뜨리며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낸다.

2019년 10월 일본 페스티벌 도쿄(F/T) 초연 당시 일본 관객들로부터 “배우의 신체 움직임과 화려한 비주얼에 매료되어 120분이 순식간에 지났다”, “몸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정서가 연극을 구성하는 중요한 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연출하는 방식이 신선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관객은 “신체 표현은 말과는 또 다른 층위의 ’언어‘가 되어 있었다”며 작품 속 배우들의 움직임에 대해 극찬을 표하기도 했다. 이재영 안무가는 “일상의 행동들을 집요하게 관찰하여 하나의 행동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구성하는지 파악하고 그 모든 과정들을 나눠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비일상적 무대 언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움직임을 위한 움직임이 아닌, 또 다른 언어로서 작용하는 신체 움직임 역시 ‘팜(Farm)’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프로젝트 내친김에 ‘팜(Farm)’은 전석 3만원이며, 1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중 영어·일본어 자막이 제공되고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자료 제공_컬처버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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