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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리허설 연극 ‘햄릿 읽기 좋은 날’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극의 묘미 맛본다

오픈 리허설 연극 ‘햄릿 읽기 좋은 날’이 2월 19일부터 2월 29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리허설이 연극보다 재미있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번 ‘햄릿 읽기 좋은 날’은 오픈리허설 연극을 내세우고 있다. 리허설을 공개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지루한 연습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과 함께 참여하고 때로 배역의 일부를 맡아 읽어보기도 한다. 자유롭게 간식과 음료를 마시며 작품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매일매일 프로그램과 게스트 출연자가 달라서 배우들의 작업도 판에 박히지 않고 신선한 긴장감을 유지해 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극단 플레이위드 대표 박선희는 기존에 특색 있는 여행연극을 작업해오면서 관객들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극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참여하는 배우들 또한 박선희 연출과 여러 편의 작업을 통해 호흡을 맞춰왔기에 이러한 연극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준비된 연습분량을 자기 배역 맡듯이 소화하는 것은 아니다. 그 날 그 날의 배역이 다르고 희곡 텍스트도 매번 바뀐다.

관객이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면 테이블에 둘러앉아 함께 읽기도 하고 작품과 등장인물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할 것이다. 객석에 앉아 이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연습을 관조할 수도 있고 질문 등을 통해 연습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는 절반의 이머시브 공연인 것이다. 공연을 보는 도중에 입·퇴장도 자유롭다.

연극은 현장성을 가진다. 배우와 관객이 동시적인 시간을 경험하기 때문에 공연하는 배우들도 긴장감을 늦추면 안 되지만 관객들에게도 어느 정도 극장 예절이 요구된다. 하지만 연극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금기가 많은 관람은 연극 장르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좌석이 불편한 소극장에서는 더 그렇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가볍게 웃기는 코미디 연극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햄릿이 가진 작품과 텍스트의 무게감은 엄청나게 크지만 이를 부담 없는 상황에서 관람한다면 관객들의 극장 방문도 발길이 더 가벼워지지 않겠냐는 것이 이번 제작의 취지이다.

이번 공연은 실제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있기에 메이킹이 여과 없이 관객에게 공개되는 의미도 있다. 이를 통해 연극연습의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관객들에게 앞으로 관람하게 될 일반 공연에 대한 이해도와 공감이 더 확대될 것이다. 제작사인 극단 플레이위드 측은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 공연제작 전에 관객의 피드백을 듣고 보다 더 완성도 있는 공연을 만들어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진정 관객과 호흡하는 법을 깨닫는 공연이자,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부담스럽지 않은 입·퇴장이 자유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 리허설 연극‘햄릿 읽기 좋은 날’은 플레이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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