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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블랙슈트’ 나만의 정의는 무엇일까, 고민 필요해8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뮤지컬 ‘블랙슈트’가 8월 8일 오후 2시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배우 이승현, 유성재, 왕시명, 조풍래, 양지원, 이승헌, 김순택, 박규원, 최민우, 김상협, 김종년, 최문석이 참석해 각자 캐릭터와 작품소개를 함께했다.

뮤지컬 ‘블랙슈트’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꿈을 키워온 두 친구 앞에 대한민국 제1 로펌의 대표 변호사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불미스러운 사건을 담은 법정 드라마다. 연출 김명훈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에 여러분의 정의와 양심은 과연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Q. 작품을 집필한 계기가 뭔가?

김명훈 연출: 계기는 97년에 나온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에서 구상했다. 영화는 선과 악에 대한 큰 메시지를 던졌다. 본격적인 것은 3년 됐다. 처음에는 선과 악, 권력과 법, 돈에 지배당하는 부분을 집필하다가 포괄적인 정의를 관객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요즘에는 영웅에 열광하고 좋아하는데 과연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멋있어서일까, 비주얼 때문일까, 정의가 무엇일까 각자가 처한 상황과 생각에 따라 정의는 달라진다. 그래서 다양성이 존중된다. 극을 보고 관객이 충분히 호불호를 많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의라는 단어는 무겁지만, 우리 옆에 있다. 한 번이라도 본인의 입장에서 정의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Q. 연출의 방향성, 연출 포인트는?

연출: 구조가 트라이앵글이다. 삼각형은 완전하지만 불완전하다. 세 인물이 끊어질 수 없는 고리를 표현했다. 가사와 대사가 쉽지 않지만 잘 전달 받았으면 좋겠다. 멀티맨은 군중을 대변한다. 가면을 식상하게 보지 말아달라. 트리플 캐스팅이라 매 공연 다른 배우들의 시너지가 분명히 달라서 색다른 이미지를 줄 것 같다.

Q. 작품 속 등장하는 정의나 불공정에 공감되는 부분은?

조풍래: ‘차민혁’ 입장으로서는 친구라는 단어가 가진 정의와 형제로서의 정의, 검사로서 범인을 바라보는 정의, 나쁜 사람을 심판하는 ‘최광열’의 정의가 있다. 정의라는 단어 안에 세세한 정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Q. 작곡 방향성과 중점을 둔 넘버는?

황지혜 작곡가: 3년 전에 연출님 만나서 극을 접했을 때 어려운 내용이라 생각했다. 저 역시 인물들의 서사가 아닌 드라마를 도와주는 곡을 쓰려고 했다. 노래를 위한 노래가 아닌 드라마가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디렉팅에 중점을 둔 부분은

이경화 음악 감독: 뮤지컬에서 쓰지 않는 기법을 썼다. 동시에 다른 가사를 부르고 많은 감정을 쏟아내야 한다. 노래로 나누려 다 보니 감정들이 무대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과감하게 말을 쏟아내서 배우들의 감정을 대립시키려 했다. 연습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대립하면서도 포인트를 가져가는 부분의 음량을 크고 작게 불러 다이나믹을 살렸다. 배우에게는 가사의 딕션을 정확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Q.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넘버는?

조풍래: ‘다른 기억’ 넘버를 좋아한다. 관객 두 명이 봐도 다른 기억으로 나갈 것이다. 사건이나 물건을 봐도 서로 다른 시각이 있다. 각자의 시각으로 다르게 볼 수 있는 넘버다.

박규원: ‘세상아 덤벼라’ 장면을 좋아한다. 가볍고 재미있는 댄스가 있다. 제가 댄스를 어떻게 구현할지 저도 궁금하다. 뒤에 마리오네트도 있다. 제가 춤추는 것을 좋아해서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승현: 하나의 사건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것에 집중도를 느꼈다. 좋아하는 장면은 스카우트다. 제 역에서 가장 밝은 장면이다. 밝은 걸 좋아한다. (웃음)

Q. 블랙슈트의 매력은? 주력하는 부분?

왕시명: 인간의 이중성을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이중적으로 풀어나가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과장되고 자신감 있고 현실감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

유성재: ‘최광열’ 캐릭터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과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최광열’의 인간적인 모습을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양지원: 재미있는 장면과 옛날을 추억할 수 있고 슈트도 매력이다. 기억을 잃었던 민혁과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는 ‘최광렬’의 감정에 주력하고 있다.

이승헌: 검사일 때와 개인사의 차이점을 확실히 두고 싶었다. 냉철함과 깊은 상처, 내성적인 성격에 집중하고 초점을 맞췄다.

김순택: 작품에서 중요한 사건을 맡고 있는 것은 ‘최광열’과 ‘차민혁’이다. 사건을 끌고 가는 두 인물이 만나기 전 ‘한수’를 통해서 무대에 오른다. 두 캐릭터가 만나기 전까지 어떤 캐릭터로 보여줘야 부각될 수 있을지 중점을 두고 있다.

최민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민혁’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이었다. 그에 반해 ‘한수’는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래야만 ‘최광열’이 자신의 로펌으로 스카우트하고 싶었을 거다. 장면마다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다.

감상협: 멀티 역을 맡고 있는데 다 필요한 역이다. 음색이나 사투리, 걸음걸이, 습관 등을 통해 밀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김종년: 신경 쓴 부분은 아무래도 목소리다. 톤이 높은 편이라 어려 보이지 않도록 무겁게 눌렀다.

최문석: 여러 인물을 맡은 게 힘들고 부담스러웠다. 각 인물에 관심을 갖다 보니 재미있더라. 개인적으로 관객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 어떻게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낼지 고민하고 있다.

뮤지컬 ‘블랙슈트’는 오는 8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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