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
[기획인터뷰] ‘MODAFE 2008’ 개막작품 ‘The freedom of the will’의 안무가 ‘이용우’

 

 

‘(사)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 27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08)’가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12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과 남산동랑예술원, 서강대 메리홀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국제현대무용제(이하 MODAFE)’는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무용 양식을 공유하고 한국의 유망한 젊은 무용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무대이다. ‘뉴스테이지’에서는 장르를 초월한 예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MODAFE’ 국내 초청 안무자 11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청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최근 무용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안무가 ‘이용우’가 이번에는 ‘MODAFE 2008’의 화려한 개막을 장식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작품의 초기 단계부터 ‘MODAFE’와 공동 제작으로 만들어져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현 ‘LDP무용단’ 소속으로 꾸준한 작품활동과 더불어 CF와 드라마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안무가 ‘이용우’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이용우씨의 작품이 ‘MODAFE 2008’의 개막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데 개막작품 선정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
▲ 기존에는 해외초청작 위주로 모다페 개막작품이 무대에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국내에서 국내 작품들의 공모를 통해서 개막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저는 그 공모전을 통해서 이번 모다페 개막 작품을 준비하게 되었고요, 서류심사와 인터뷰, 모다페 위원장님과의 면담 등의 절차가 있었습니다.

▷ 작품의 제목이 ‘The freedom of the will’입니다.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까?
▲ 저는 제 작품스타일 자체가 심오하기 보다는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작품 내용도 다른 뜻 없이 제목 그대로 ‘의지의 자유’, 그 자체예요. 그리고 저는 일상생활을 소재로 작품을 많이 짜는 편이라서 이번 작품도 제가 살아오면서 겪어온 것들을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끌려오게 되는 것이 많거든요. 이번 작품은 앞에서 말한 그대로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 ‘The freedom of the will’은 예를 들어 상류층과 하류층 사이의 어쩔 수 없는 차이라던가 하는 것처럼 억제하고 뿌리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순응하는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이번 작품을 구상하시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만드셨나요?
▲ 특별히 개막작이라고 해서 화려한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안무를 짤 때 ‘느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 ‘The freedom of the will’에서도 느낌을 많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용수들에게도 춤을 잘 추는 것보다 테크닉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춤을 추고 있는 사람의 느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고 있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관객들이 무용수들의 얼굴과 몸짓에서 ‘의지의 자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느낌을 중요시 하다 보니 사실 안무를 짜는 데에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합니다. 이번 작품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준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제 안무에는 일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무용 근육’이 아닌 사람들이 평상시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근육’들이 주로 사용 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작품 안에서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나 도구 같은 것이 있나요?
▲ 우선은 작품 자체에서 소품의 사용보다는 모든 것을 몸으로 표현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특별한 소품의 사용은 자제될 것 같아요. 특별한 소품이라기보다는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간단하게 사용해 볼까합니다. 아직 확정을 짓지는 않았지만 예를 들어 서커스에서 사용하는 저글링 공을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공’이라는 것이 그냥 단순히 주고받는 거잖아요. 위에서 던지면 아래도 떨어지는 것 자체도 그것이 ‘공’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움직임이라는 것에 착안했어요.

▷ 작품에 도입한 음악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 도입부에 사용할 음악은 제가 직접 주변 분들에게 의뢰하여 제작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작품의 전체적으로 사용될 음악은 영화 ‘추방된 사람들’의 영화음악을 사용하였습니다. 영화 ‘추방된 사람들’는 주로 스페니쉬 계통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분위기도 제 이번 작품과 잘 어울릴뿐더러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제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와 비슷합니다. 영화 ‘추방된 사람들’은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나라를 찾기 위한 자유에 대한 갈망을 말하는 영화입니다. 제목과 스토리 또한 작품 ‘의지의 자유’와 많은 부분이 비슷한 것 같아 작품의 음악으로 사용하였습니다.

▷ CF모델과 배우를 겸하고 계시면서도 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안무가 ‘이용우’만의 춤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저는 주로 일반적인 것을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작품을 구상할 때도 모든 것이 만들어져서 춤을 춘다기보다는 그냥 제 느낌을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처음 현대무용을 접했을 때 유럽 무용단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안무가 많지 않더라도, 혹은 많은 동작을 소화해내면서도 무용수들이 갖는 느낌이 잘 전달된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표현의 차이일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 춤을 잘 추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그에 비해 표현력이 풍부한 사람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저만큼은 관객들이 작품을 접하고 생각을 하게끔 하는 표현주의에 근거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 ‘MODAFE 2008’이 끝나고 어떤 활동으로 관객들과 만날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 제가 지금 무용과 방송활동을 겸비하고 있어서 사실 직업이 두 개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CF에서 활동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연기에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연기 공부도 하고 있고요. 물론, 무용수가 연기를 하고 방송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오해를 살 수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무용이 좋아서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오해가 광고활동을 할 때도 있었는데 저는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고 무용을 하고 있잖아요. 제가 연기 활동을 하면서 얻는 표현력 같은 것들이 무용을 할 때 큰 도움이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MODAFE 2008’이 끝나면 우선 드라마 쪽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10월에 있을 ‘서울국제무용제’의 자유참가부문에 선정되어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