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이 지난 12일 성공리에 마쳤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국내 창작진의 손에 재탄생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은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초연임에도 매회 유료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했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압도적인 원작의 힘과 섬세한 연출력이 만나 완성도 높은 극을 선보였다. 극은 다양한 무대 장치를 활용하여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더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가사가 만나 작품의 몰입도를 더 높였다.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며 극을 소화했던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배우 최재웅과 조성윤은 한 여자를 향한 지독한 헌신을 보여준 이시가미 역으로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천재물리학자 유카와 역을 맡은 배우 에녹, 신성록, 송원근은 각각의 다른 매력으로 매회 다른 배우와의 새로운 호흡을 선보여 흥미를 자아냈다. 또한, 짧은 출연에도 놀라운 몰입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던 야스코 역의 배우 김지유와 임혜영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카와의 친구이자 극의 중심에서 사건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형사 쿠사나기 역의 배우 장대웅과 조순창은 감칠맛 나는 연기력으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동료 형사 키시야 역의 배우 김찬종은 감초 역할을 능숙하게 선보였다. 배우 류정훈은 상반된 캐릭터를 1인 2역으로 매끄럽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야스코의 하나밖에 없는 귀여운 딸 미사토 역을 맡은 배우 안소연도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이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오는 8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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