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무용수들의 병역혜택 축소가 무용계에 한창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경연대회 수상자에게 주었던 병역특혜를 국제대회로 한정한다고 밝혀 무용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는데 현재 무용 평론가로 활동 중인 장광열 씨를 만나 이 병역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현재 병역문제가 아주 뜨겁게 도마 위로 올라있습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 전체적으로 대체 복무 제도를 없애고자 하는 것이 국방부의 정책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예술계에 대체복무제도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무용계나 예술계에서는 소득이었습니다. 일 년에 열 명도 안 되는 군혜택 인원을 구체적인 대체 방안 없이 축소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이것은 무용계 안에서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 병역혜택이 사라지면 그나마 있던 남자무용수도 많이 축소될 텐데요. 병역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나요?
▲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없애면서 예술가들이 군복무를 하면서 예술가들을 기량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입니다. 이미 외국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례들을 자주 소개해서 복무를 하면서 예술적 기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 구체적인 대안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나요?
▲ 지금 한국의 시스템은 콩쿠르에서 입상해서 병역면제를 받는데 이 사람이 어디서 뭘 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관리 감독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 대안으로 다음과 같은 외국의 사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러시아처럼 국군예술부대를 만들어서 나름대로 순회공연을 다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과 대만에서 하는 것처럼 한국 남자무용수 중에 기량이 뛰어난 무용수를 선발해서 군복무기간동안 국공립예술단체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복무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입니다. 세 번째 대안은 이런 방법이 힘들다면 기존의 제도를 확대해서 편성하는 것입니다. 가령 군악대를 확대해서 그 안에 무용하는 팀을 받아들인다던지 하는 방법이죠.
▷ 이제는 병역문화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 네 그렇습니다. 무용공연을 군인들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휴식할 때 무용도 보고 군인들이 무용체험도 하고, 공연 소외지역은 군인들이 가서 공연도 하고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러시아의 레드아미앙상블은 해외공연도 많이 합니다. 우수한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일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기회에 무용계에서도 남성무용수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수근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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