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8.10 월 22:24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
2008년의 힘찬 출발을 만나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윤성주이사장

 

전문무용수들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지난 2007년 출범한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윤성주)는 지난 해 댄서스잡마켓과 무용인한마음축제, 전문무용수의 상해예방과 재활에 따른 심포지엄 등 국내에 아직 정착 되지 않은 무용관련 분야에서 전문무용수를 위한 많은 활동을 해 왔다.
누구보다 바쁜 2007년을 보냈을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윤성주 이사장을 만났다. 이제 막 1년이 된 센터의 지난 2007년과 2008년을 준비하는 다부진 신년 계획을 함께 만나보자


▷ 이사장님께서는 지난 2007년을 정말 바쁘게 보내신 것 같습니다. 센터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요. 2007년에는 어떤 활동을 했었나요?
▲ 2007년에는 상해지원, 직업전환재교육, 일자리창출, 이 세 가지가 큰 축이었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재단법인 설립과 동시에 시작했던 것이 전문무용수 실태조사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한 해 동안 직업전환 재교육에 대한 조사와 2회에 걸쳐 개최한 국내외 ‘댄서스잡마켓’, 한마음축제, ABC 프로그램 강사양성 책자발간, 수요기획, 지역을 찾아가는 워크숍 등을 실시했습니다.

▷ 특히 ‘전문무용수 실태조사’는 무용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죠. 그 결과가 지난 8월 책자로 만들어져 배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진행된 조사였나요?
▲ 우리 무용수들이 어떤 현황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그 실태를 전국적으로 조사하였습니다. 무용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죠. 그 자체만으로 데이터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설문에 응한 무용수들은 어떤 무용수들이었나요?
▲ 저희는 사실 독립무용수들의 현재 수입현황, 직업전환, 상해지원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 등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실제응답은 직업단체에 속해있으면서 월급을 받고 있는 무용수들의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이름을 내걸어도 자존심이 덜 상하는 위치에 있는 무용수들이죠. 독립무용수들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설문지도 대충 작성한 것이 많아 유효설문지는 생각보다 적었어요. 그렇게 되니 정말로 활동의 환경이 어려운 무용수들은 더욱 더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이번 조사로 어떤 결과를 얻게 되었나요?
▲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는 독립무용수의 응답자의 프로테이지가 적어서 좀 더 실질적인 조사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공연예술계 중에도 특히 무용이 굉장히 열악하다는 것을 이 조사를 통해 절감 했습니다. 이 실태조사는 앞으로 2~3년에 한 번씩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조사 방법을 달리해서 장르별로 나눈다든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무용수들을 중심으로 좀 더 현실적인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 실태조사 이외에도 무용수들의 ‘직업전환 재교육’에 대한 조사가 있었는데요.
▲ 네. 2008년도부터 저희 센터에서 실제 직업전환 재교육 지원이 들어가는데요. 그 지원을 위해 직업전환 재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 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45개 기관을 총체적으로 조사를 하게 되었지요. 직업전환을 하려면 어떤 직업이 적당한지,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등을 조사했어요. 그 자료가 2008년 사업에 큰 기초가 될 것입니다.

▷ 작년에 가장 큰 성과를 이룬 것은 ‘댄서스잡마켓’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 네.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할 수 있죠. ‘댄서스잡마켓’은 무용수 인력시장인데 취업박람회 성격으로 2007년 2회에 걸쳐 진행 했습니다.

▷ ‘댄서스잡마켓’은 국내, 국외 2회를 진행하셨는데, 어떤 경과와 성과가 있었나요?
▲ 6월에 진행되었던 국내 잡마켓은 18개 단체가 신청을 했는데 기대만큼 무용수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홍보의 문제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우리 무용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어요. 앞날이 훤히 보이지 않으니 자기를 키워주는 선생님의 그늘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두려워해 용기가 부족한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월에 있었던 국제 잡마켓은 굉장한 반응을 얻었어요. 국내에서 다들 얼굴을 아는 사람들 끼리 우물 안에서 활동 하는 것 보다는 해외진출이라는 큰 목표가 있으니까 굉장히 관심 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 2008년 첫 댄서스잡마켓, 오는 1월 30일, 31일 서울 사이버 대학교 내 발레연습실에서 개최된다



▷ 결과적으로 몇 명의 국내무용수가 선발이 되었나요?
▲ 국내 잡마켓은 7명이 배출이 되었는데 저희가 직접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유도를 했습니다.
국제 잡마켓은 국내에도 인지도가 있고 현재 유럽에서 활동 중인 안무자 페트로포웰스와 질조뱅을 초청하여 진행했었는데 질조뱅이 4명의 무용수를 선발했고 페트로 포웰스가 5명을 선발했습니다. 두 안무자는 유럽각지에서 오디션을 합니다. 선발된 사람을 모아서 다시 자기네 나라에서 워크숍을 통한 무용수 선발을 해 올 2008년 하반기 공연에 무용수들을 투여할 예정이랍니다. 저희는 질조뱅이 마련하는 워크숍에 참가하는 국내 무용수들에게 항공료를 지불해주고 보다 안정적인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겁니다. 무용수들과 국제 무용단체의 중간 매개역할을 하는 ‘다리’로서 성공적인 행사를 치뤘다고 볼 수 있죠.

▷ 국제 댄서스잡마켓은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흡족한 결과를 주었네요.
▲ 네. 앞으로 더 발전이 있어야겠지만 굉장히 큰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그 마켓을 통해 무용수들도 자기가 소속되어 있은 학교나 스승의 보살핌 아래 마냥 안주하지 않고 주변에 같이 공동작업 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를 넓히고자하는 움직임이 보여요. 우리 무용계가 ‘무용수 일자리’라는 시장 확대의 역할을 해낸 시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내 무용수들이 세계 무용수들과 경쟁력을 갖추려면 뛰어난 기량 이외에도 제2외국어에 대한 도전이 불가피할 것이라 봅니다.

▷ 이 센터가 처음에는 ‘직업무용수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은 성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어떤가요?
▲ 네. 문광부에 사업승인 요청을 했을 때는 무용수들의 직업전환과 상해지원, 실태조사로 지원을 받았어요. 복지를 개념으로 이런 조사와 활동을 하다 보니 실제 무용계 혹은 은퇴하신 원로 선생님들 제외하고는 오히려 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훨씬 더 열악하다는 중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무용계의 의견과 자문, 이사회의 협의 끝에 ‘무용수 은퇴 이후의 복지’는 무용계 특히 무용수들의 현사회적 상황의 파악이 기초가 된 이후에 실시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들이 대상이 되었고, 2007년도는 데이터 확보와 리서치 현장조사를 하는데 힘을 기울였지만 2008년부터는 이를 기초로 실제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 얼마 전 센터에서 ‘ABC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개발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 ABC(Actor's Body Conditioning) 프로그램은 연기인, 모델, 영화, 뮤지컬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시켜봤으면 하는 의지’를 갖고 전문무용수를 위한 또 하나의 직업창출을 목적으로 작년에 개발했습니다.
초급-중급-고급 세 개의 단계로 이루어진 몸만들기 프로젝트이구요. 일반 연극, 영화, 뮤지컬 종사자들에게 보급하고자 합니다. 이것에 필요한 음악도 맞게 작곡했어요. 7명의 강사가 만들어져서 1차 수료는 끝났고 2008년에는 중급프로그램을 들어갈 예정입니다.

▷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2008년 새로운 계획은 어떤가요?
▲ 올해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 인데, 첫째는 직업전환재교육 지원사업의 시행이 가장 크고 중요한 사업이고, 둘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외진출 확대입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해외 진출 무용수들의 실태조사 및 소속무용단에 대한 리서치를 할 예정이고, 이미 선행된 정책을 펼치는 직업전환센터를 방문해서 어떤 방법으로 무용수들을 지원해주고 있는지 관련 정책사례들을 분석하는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것이 2008년 상반기에 해야 할 가장 큰 사업입니다. 그리고 각 나라에 우리에게 인지도가 있고 우리무용수들이 진출하고자하는 무용단들을 파악하는 자료 조사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 해 실시되는 직업전환재교육 지원은 무용수들이 새로운 직업을 얻고자 하는 곳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관들을 나름 선정했습니다.

▷ 이런 지원이라는 것이 서울에만 너무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요?
▲ 네. 맞아요. 사실, 지방은 더 열악한 데가 많죠. 저희도 올해는 조금 더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작년 말부터 지방에 있는 시립무용단체를 방문하고 있어요. 올해도 연이어서 단체들을 찾아볼 계획이고요, 2007년에 했던 상해지원도 병원과의 협약을 전국적으로 조금씩 확산을 해 나갈 것입니다.

▷ 전문 무용수들이 은퇴 후 직업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어떤 것이 있나요?
▲ 특히 무용전공자들에게 전공과 연계해서 직업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무대공연 스텝인력, 공연기획, 홍보, 마케팅 부분입니다. 저희도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해보니 100%는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정도의 취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검토하고 있지요.

▷ 지금까지 무용공연은 전문 인력이 거의 없이 공연이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용 공연의 스텝 인력양성은 중요한 일 인 것 같은데요.
▲ 민간단체들도 어디에 가서 공연을 해도 전문 스텝을 데리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무대감독, 조명 디자이너 등 이런 사람들은 무용단 자체에서 함께 갈수 있는 스텝 인력입니다. 그리고 본 센터가 이런 무용공연 전문스텝인력 양성을 자체 내에서 해 볼 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육 진행 후 일자리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요. 문화마케팅이나 기획홍보 이런 쪽은 현재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는 분야입니다.

▷ 작년에 진행되었던 직업전환재교육과 ‘댄서스잡마켓’에도 변화가 있나요?
▲ 직업전환재교육은 개발사업으로 ABC프로그램의 중급과정 개발과 함께 초급강사 교육 및 일자리, 그리고 재교육의 교육비 지원을 시행하는 원년이며, 올해 연구사업으로는 작년에 이어 해외직업전환센터 사례분석과 해외진출을 위한 무용수들을 위해 해외활동 무용수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댄서스잡마켓’은 올해 1월, 6월, 10월에 국내 2회를 포함해서 총 3회 실시할 예정입니다. 좀 더 국제성을 띠면서 구체화 시켜 작년보다는 홍보에 주력하면서 올해는 좀 더 좋은 성과를 이루도록 해야겠죠? 그밖에 직업전환에 대한 각계의 의견 수렴, 상해지원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재활병원과의 협력관계 확대, 직업전환에 관한 심포지엄 개최 등, 올해는 작년보다 양적으로도 두 배의 규모와 질적 향상 또한 이루어지도록 또 정신없이 달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 기업과의 연계는 힘든가요?
▲ 2007년에 한마음축제를 할 때 기업 메세나 등 여러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때는 공연이 있었기에 일정부분 어필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기업인들은 무용하면 ‘어렵다’라는 인식이 강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외국사례를 들면 1년 후원기금으로만 천억 규모가 넘는 곳도 있다니 ‘후원’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질감이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먼나라 얘기로 들리네요. 부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 믿으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TF팀을 따로 구성하든지 해서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지요.


공정임 기자 kong24@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