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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과 김우형, 그들이 벌이는 미국판 마당놀이 한마당, 얼쑤!

 

오는 3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뮤지컬 ‘나쁜 녀석들(원제 Dirty Rotten Scoundrels)’이 한국에서 처음 소개된다. 이 뮤지컬은 두 주인공 로렌스와 프레디의 엎치락뒤치락 이어지는 사기 행각과 그들 사이에서 순진녀와 악녀를 오가는 크리스틴이 벌이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 ‘나쁜 녀석들’은 ‘The Stepford Wives (스탭포드와이프)’, ‘Little Shop Of Horrors (리틀샵오브호러스)’ 등을 감독한 코미디 영화의 귀재 프랭크 오즈가 1988년에 만든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이번 한국 초연작품에는 이번에는 작년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도현과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김우형이 함께 하며 악녀에는 윤공주가 캐스팅되었다.

- 한국판 나쁜 녀석들, 김우형과 김도현
이미 뮤지컬계에서 인정을 받은 그들이다. 본인들은 아직 많은 경험이 없다며 겸손해했다. 도대체 이들은 어떤 녀석들일까? “(김우형)둘 다 사기꾼이에요. 저는 로렌스인데, 실제 제 나이보다는 많은 역할이죠.”라고 운을 뗐다. “로렌스는 아주 고단수에요. 한 번도 실패를 경험해 보지 못했죠. 세련되고 고급스럽기까지 하고요. 그것을 가지고 귀부인들을 마음을 빼앗아서 사기를 치는 인물이에요.”
그렇다면 로렌스와 함께 하는 프레디는 어떤 인물일까? “(김도현)로렌스와 완전히 반대예요. 화려하지도 않고 사치스럽지도 않아요. 로렌스가 조직적이고 크게 움직이는 스타일이라면 프레디는 판돈이 아주 작은 사기를 쳐요. 수입도 아주 적고요. 이렇게 서로 판이하게 다른 프레디와 로렌스가 만나게 되는 거죠.”

- 미국판 마당놀이, ‘나쁜 녀석들’
김도현은 처음에 연출과 이야기를 할 때 미국식 마당놀이가 아니냐고 했다고 한다. “(김도현)미국식 코미디이지만 한국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가지고 있어요. 사기꾼이라는 행각을 통해서 우정을 쌓아나가고, 원치 않던 사랑이 싹트면서 사랑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죠. 한국 마당극에서 볼 수 있는 해학이 묻어나 있어요.”
특히 라이선스 뮤지컬을 하는 배우들은 이구동성으로 음악이 어렵다고들 이야기한다. ‘나쁜 녀석들’은 어떠할까? “(김도현)음악이 어렵기는 해요. 감독님께서 늘 리듬을 살리라고 말씀을 하세요.”라고 했다. “(김우형)저는 음악이 드라마와 많이 맞물린 편이에요. 잔잔한 노래가 많아서 좀 지르고 싶을 때도 있어요.(웃음) 도현형의 노래가 그런 것이 많아서 사실 좀 부러워요. 물론 제 노래도 좋기는 하지만요.”

- 연출의 힘! 그리고 배우들
뮤지컬은 연출의 힘도 중요하고 스태프와 배우들과의 팀워크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연출과는 어떤 이야기를 통해 작업을 해나가고 있을까?
“(김우형)아주 훌륭하시죠.(웃음) 지금까지 다양한 연출님들과 작업을 했는데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어요. 특히 이번 황재헌 연출은 첫 미팅 때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분이세요. 사람이 주는 막연한 느낌 같은거 있잖아요.”라며 “작업을 늘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세요. 특히 이 작품은 우리가 즐거워야 관객이 즐겁다고 늘 강조를 하시죠.”
“(김도현)모두 장단점이 있겠지만, 배우와 잘 맞아야하겠죠. 그러면 좋은 연출인데 그런 면에서 황재헌 연출은 아주 좋은 것 같아요.”라고 했다.
주인공 두 나쁜 녀석을 맡은 그들에게 서로의 장단점이 뭐냐고 하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렸다. 단점이 정말로 없는 것일까? “(김우형)사실 단점은 아직 발견을 못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로 프레디를 김도현이 아니면 누가 했을까 라는 생각은 해요. 지금 두 번째로 함께 하는 작업인데, 늘 형에게 많이 배워요. 저는 좀 성급하거든요. 거기에 반해 형은 아주 섬세하고 학구적이에요.”
“(김도현)단점은 공연이 끝나면 보일까요?(웃음) 우형이는 나이에 비해 침착해요. 가끔은 제가 동생같이 느껴지니까요. 섣불리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하는 스타일이죠.”

- 2008년의 첫 작품, ‘나쁜 녀석들’
김우형은 2007년에 컨페션으로 첫 소극장 작품을 했고 김도현은 뷰티풀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우형)소극장 작품을 처음 해봤어요. 대장금 이후에 막연히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였거든요. 연기적으로, 관객과의 호흡과도 그렇고 얻은 것이 많아요. 이 작품도 브로드웨이에서는 대극장이지만 한국에서는 중극장에 맞춰서 축소를 했어요. 더 밀도감 있게 보여 질 거예요.”
“(김도현)뷰티풀 게임이 워낙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어요. 부담감 아닌 부담감을 가지고 공연을 해서 그런가? 작품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이번 작품은 모두 가고자 하는 방향이 모두 통일되어 있어요. 리딩하는 단계부터 서로 좁혀갔거든요. 그래서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
이렇듯 이구동성으로 스태프와 배우와의 팀워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벌써부터 객석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을 ‘나쁜 녀석들’이 기대가 된다.

- “관객들이 즐기실 일만 남았어요.”
두 남자의 사기행각이 주는 해학적이고 코믹적인 스토리,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한국에 상륙한 작품이다.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에 즐비해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기에 그러한 똑같은 주제에 질린 관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배우로써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봐주길 바랄까?“(김우형)그냥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재미없으면 주무셔도 되요.(웃음) 그런데 정말 관객이 들어왔다가 나갈 때 표정이 달라져 있을 거예요.”
“(김도현)함께 출발하고자 했던 의도대로 간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해요. 이 작품이 화려한 쇼도 아니고 엄청난 메시지가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죠. 마당극의 느낌이 있기에 원없이 살다가는 그런 인생? 그렇게 위안이 되는 공연이었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나쁜 녀석들’은 3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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