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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부장,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충무아트홀이 되기 위해 한걸음 나아가다

 

 

작년 동아일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4대 극장에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와 함께 충무아트홀이 선정되었다. 개관한지 만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충무아트홀은 중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충무아트홀의 주요공연들은 뮤지컬이 대부분이다. 특히 창작을 전문으로 하는 극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스태프, 배우 등 창작에 필요한 인력들에게 충분한 연습실 제공, 정당한 보수를 제때 지급해주는 정책을 쓰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충무아트홀은 제작사, 스태프, 배우들이 모두 좋아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곳이 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충무아트홀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현재 800석 규모의 대극장을 1200석 규모로 바꾸기 위해서 2008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대형공연도 함께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충무아트홀은 더욱 공연장으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충무아트홀의 이러한 것을 기획하고 총괄을 하고 있는 김희철 부장을 만나 현재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작년의 결산과 함께 2008년 충무아트홀의 계획도 함께 들어보았다.

▷ 2007년 충무아트홀 결산을 부탁드립니다.
▲ 2007년은 충무아트홀이 개관한지 3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충무아트홀은 뮤지컬을 전문으로 하는 극장으로 셋업 하겠다는 것을 주요정책으로 해왔었습니다. 그 결과, 2007년에는 뮤지컬에 대한 비중이 90%를 넘었습니다. 극장가동률도 100%되었고요. 또한 대극장과 소극장 2개 극장만 있었는데, 250석짜리 소극장을 작년 4월에 하나 더 오픈했습니다. 그 이유는 뮤지컬, 연극 중에서 창작을 전문으로 하는 극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창작을 활성화시키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소극장 ‘블루’를 만든 것입니다. 충무아트홀은 창작 뮤지컬을 공동 제작, 혹은 자체 제작해서 3년간 개발을 한 후 여기서 인지도를 키운 후 내보내주는 시스템을 작년부터 시작했습니다.  

▷ 방금 말씀하신 시스템이 공공극장이 하는 역할인 것 같네요.
▲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뮤지컬 ‘컨페션’을 올해 2년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공연을 하게 되면 3년째가 됩니다. 3년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작품의 완성도가 높여진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원제작자가 가지고 나가서 장기 공연화 하여 상업화시키는 것입니다. 충무아트홀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 뮤지컬은 상업성이 강하기에 수익사업으로 좋은 것 같은데, 재정자립도는 어떻게 되나요?
▲ 충무아트홀은 만 2년 만에 재정자립도가 40%가 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이나 국립극장의 재정자립도가 10%, 20%인 것에 비하면 충무아트홀은 공공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것입니다. 우리는 공공극장이지만 상업성이 강한 장르를 포커스로 하고 있지요. 저희는 대관공연이 없습니다. 80~90%이상이 기획공연입니다. 기획공연이라고 하면 자체제작일 수도 있고 공동제작일수도 있는데, 공동제작은 대관료와 현금을 같이 투자해서 작품을 제작합니다.

▷ 그러면 그렇게 공동제작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초기에 공연장을 세워놓고 공연장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에서 먼저 출발을 했습니다. 우선 뮤지컬을 극장의 콘셉트에 맞는 장르로 했고, 그에 따라 좋은 공연을 유치하는 것을 계획했습니다. 그에 따라 좋은 공연물 유치에 관한 전략을 생각하게 되었지요. 결국 실비로 만들어지고 브랜드 파워가 없는 극장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 위험부담을 제작사와 함께 나누자는 차원에서 공동제작을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두 번째는 충무아트홀의 대관료를 저렴하게 책정했습니다. 연간 올라오는 공연의 대관만을 가지고는 수익의 목표가 열악해질 수밖에 없기에 우리는 사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제작사에게 이익도 주면서 그들과 함께 공동사업을 하면서 사업적 목표를 달성하자는 2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공동제작의 형태를 취해온 것입니다. 그 결과, 충무 아트홀은 제작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극장으로 탈바꿈되었고 작년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40%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충무 아트홀에서 상반기에는 올슉업, 하반기에는 헤어스프레이로 좋은 성과를 내었으며, 소극장에서도 좋은 뮤지컬을 많이 제작하여 올렸습니다.

▷ 일부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기도 합니다. 뮤지컬로만 너무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고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충무아트홀이 뮤지컬을 위주로 하고 있지만 순수예술과 고급예술을 완전히 배제하고 갈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을 90%로 메인으로 생각하지만 10%는 순수예술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공극장 나름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순수예술 시장이 양극화가 심합니다. 예를 들어 장영주, 백건우, 장한나 등 해외 빅아티스트가 아니면 어렵습니다. 중간이 없는 것이지요. 그런 빅아티스트가 아니면 아무리 잘해도 티켓을 100장 이상 팔기가 어렵습니다. 충무아트홀의 포커스를 어디로 맞춰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조수미나 그런 빅아티스트들은 충무아트홀같은 객석의 규모에서는 유치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장기공연이 아니고 단발성 공연이기에 100% 티켓을 판매를 한다고 해도 수익성을 절대적으로 맞출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기획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런 공연들은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으로 가야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무아트홀도 나름대로 순수예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상반기, 하반기에 공연일수를 정하여 무용, 클래식 등을 뮤지컬과 뮤지컬 사이, 여름 시즌 등 시즌별 개발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순수예술들이 충무아트홀 입장에서는 충무아트홀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충무 아트홀의 메인이 뮤지컬이기 때문에, 그 주요 정책을 버리면 충무아트홀의 정체성이 훼손될 것입니다. 그것은 그대로 유지를 할 생각입니다.

▷ 충무아트홀은 중구 구민의 세금으로 운영되어지는 것입니다. 구민들도 충무아트홀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원할 것입니다. 구민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 충무아트홀이 2005년에 오픈하기까지 소요된 금액이 약 1000억 원이 됩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구민의 세금으로 많은 금액을 받아서 이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세금으로 공연장을 지었고, 그 세금으로 공연장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구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먼저 충무아트홀의 발전으로 주변의 상권이 아주 활성화되었습니다. 2007년에 충무아트홀을 다양한 용도로 찾은 사람이 40만 명 정도 됩니다. 공연관람, 스포츠센터, 아카데미, 단체 등 다양한 이유로 찾아주셨지요. 그들이 대부분 여기에 오면 소비를 하고 갑니다. 또한 주변에 재산 가치를 상승시켰습니다. 얼마 전 동아일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충무아트홀이 LG아트센터,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뒤를 이어 4번째로 브랜드파워를 가진 극장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구민이 운영하는 극장이 국내 4대 극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충무아트홀에서 작년에 중구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공연이 30회를 넘었습니다. 뮤지컬 공연이 쉬는 월요일에는 열린 음악회를 항상 했습니다. 굿모닝 콘서트라고 오전 11시에 구민 무료초청공연을 기획해서 하고 있습니다. 중구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학시즌별로 한 시즌에 5회~10회 정도 좋은 공연물을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공연물들을 충무아트홀의 자체예산으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충무아트홀이 이렇게 단기간에 성장한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충무아트홀을 구성하고 있는 인력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곳은 중구청에서 지은 공공극장이지만, 중구청에서는 과감하게 공연 운영주체를 민간전문인들로 구성된 문화재단에서 극장을 운영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분들은 현업에서 일을 하다가 온 분들이 많습니다. 현업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제작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거기에 따라서 수익성확보, 사업성 확보를 병행해서 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 잘 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것을 기반으로 저희는 충무아트홀의 고객을 1차와 2차로 나누었습니다.

▷ 1차 고객과 2차 고객은 어떤 분인가요?
▲ 1차 고객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들은 공연장을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제작사, 기획사, 배우, 아티스트, 스텝들을 말합니다. 1차 고객은 2차 고객인 관객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1차 고객과 함께 사업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선택한 공동 사업제를 선택했고, 충무아트홀은 양질의 투자, 양질의 돈이 그쪽으로 투자될 수 있도록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해왔고, 마케팅 쪽으로도 신규공연장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을 해놓았습니다.

▷ 어떤 시스템 개발을 말씀하시는지요?
▲ 중구 인구가 모두 250만 명입니다. 대기업들이 중구에 많이 밀집되어 있지요.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서울역, 명동이 모두 중구에 속합니다. 실질적으로 거주하시는 분은 10여만 명이지만, 중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제 인구가 약 250만 명입니다. 충무아트홀에서는 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해왔습니다. 먼저, 주요지역에 충무아트홀 전용게시판을 대형 게시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조명까지 되는 그런 전용게시판을 중앙 우체국 앞, 명동, 회현동, 동대문시장 등에 배치해서 충무아트홀에서 하는 모든 공연을 무료로 홍보를 해주고 있습니다. 충무아트홀이 가지고 있는 육교간판, 전광판에 무료로 광고도 해주는 등 곳곳에 사용료를 받지 않고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충무아트홀에 있는 홍보인력들이 제작사와 고무적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지원을 해왔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중시하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크게 2가지입니다. 저희는 투자를 할 때 제작사에게 돈을 주지 않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제작사가 투자금을 받으면 엉뚱한 데 쓸 수도 있지요. 정작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제때 지급을 못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결국,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소위 주요 멤버들이 공연의 현장에 경쟁력, 퀄러티를 결정하는 것이지요. 충무아트홀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한 믿음을 확실히 주고 제작사와 정해진 계약서에 따라서 직접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지급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을 한다고 하면 굉장히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두 번째로 충무아트홀은 좋은 연습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환경을 가진 연습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요. 대, 중, 소연습실에서 각각의 프로덕션들이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무아트홀에서는 설도윤씨와 함께 뮤지컬 아카데미를 만들었습니다. 거기는 공연기획자, 마켓터들을 양성하는 곳입니다. 결국, 충무아트홀에는 각 배우, 스태프 등 16개 팀이 모여서 상주를 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충무아트홀이 배우, 스태프, 제작사들이 항상 모여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교감을 나누는 장소가 되었으며, 공연계 종사자들이 좋아하는 공연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1차 고객이 아끼는 공연장이라면 2차 고객까지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저희의 이런 시스템 개발이 빠른 시간 안에 충무아트홀을 자리 잡게 한 기반이 된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2008년 충무아트홀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 2008년은 충무아트홀이 오픈한 이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준비해오던 것을 시행할 것입니다. 그 첫 사업으로는 대극장을 현재 800석에서 1200석 규모로 증설할 것입니다.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서 11월에 재 오픈하게 됩니다. 현재 충무아트홀은 대형공연을 유치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1200석으로 정한 이유는 뮤지컬이라는 분야가 배우와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장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야 합니다. 가깝다는 것은 공연장 크기가 작을수록 좋다는 말이지요. 그에 반해, 제작사 입장에서는 상업이 되어야하니 객석이 많을수록 좋을 것입니다. 그 두 가지를 결합한 이상적인 숫자가 1200~1500석 규모라고 합니다. 거기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지은 지 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극장으로 발전을 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4대극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모든 고객관리가 티켓링크나 외부 티켓관리업체에 의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티켓노하우를 토대로 하여 올해는 자체 티켓판매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대극장개관과 함께 오픈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충무아트홀회원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그 회원들에게 이익을 충분히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만약 2008년에 2가지가 이루어진다면 2009년에는 큰 도약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2009년에 그것을 주축으로 많은 대형프로젝트가 준비 중이니 충무아트홀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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