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두 개의 방’이 오는 10월 20일 국내 초연된다.

연극 ‘두 개의 방’은 1988년 초연 이후 30년 가까이 공연되고 있다. 작품은 현존하는 가장 뜨거운 정치적 이슈에 작가의 날카로운 비판의식으로 무장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극 ‘두 개의 방’은 1980년대 미국인들이 중동지역에서 빈번하게 납치를 당하는 시기에 쓰였다. 당시 미국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협상을 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정부를 믿지 않게 된다. 극작가 리 블레싱은 이런 현실을 작품에 담아냈다. 극작가 리 블레싱은 “잘 쓰인 정치적인 연극은 소재가 유통기한에 묶여 있지 않다”며 “세계적으로 만성적인 문제를 이야기한다. 분쟁 지역은 이동할 뿐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연극 ‘두 개의 방’은 테러, 종교적 갈등, 인종과 이념의 차이 등을 인간의 가장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감정인 사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이다.

인질이 되어 자신의 상황을 볼 수 없게 된 남자 마이클 역은 배우 이승주가 캐스팅됐다. 통제되어 아무것도 말할 수 없게 된 그의 아내 레이니 역은 전수지가 열연한다. 마이클을 담당하고 있는 국무부 관리자 엘렌 역에는 배해선이 출연한다.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킬 만한 특종을 노리는 기자 워커 역은 이태구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 ‘두 개의 방’은 10월 2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