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공연 한 편이 생각날 때, 우리는 흔히 ‘대학로’를 떠올린다. 요즘은 전용극장, 구민회관 등 공연장이 서울 곳곳에 다양하게 생겨나지만, 크고 작은 극장들이 밀집되어 원하는 장르의 공연을 선택할 수 있는 장소도 ‘대학로’이다. 특히 대학로의 중심에 자리 잡은 ‘창조콘서트홀’은 예전부터 어린이 공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공연을 공동 제작, 유치를 했고, 2007년 11월부터 새로운 장소에서 재개관을 하였다. ‘찬스’를 비롯하여 ‘스노우 드롭’외 다양한 어린이 공연들이 현재 창조콘서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2008년에는 창조콘서트홀에서 어떤 공연이 계획중인지 권오영 실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창조콘서트홀의 2007년 결산을 한다면요?
▲ 저희는 꾸준히 아동극을 하고 있었고, 라이선스 뮤지컬인 ‘넌센스 넛 크레커’, 프랑스 뮤지컬 ‘찬스’를 진행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기에 재개관 후 첫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거둔 것 같아요. 저희가 4,5년 정도 가족 뮤지컬을 꾸준히 해 왔었는데요,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서 작년 한 해 꽤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 창조콘서트홀에서 어린이 공연을 전문적으로 많이 하나요?
▲ 전문이라고 하면 많이 미흡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좋은 작품을 발굴해서 하려고 노력합니다. 2008년 여름에 어린이를 위한 공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38개의 출판사가 모여서 만든 한국 어린이 출판 협의회가 있습니다. 그 단체와 함께 이번 어린이 연극 페스티벌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 그 페스티벌은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 38개의 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 동화책 중에서 작품화 시킬 수 있는 것을 선별해서 공연화하려고 합니다. 사무국을 별도로 두고 작업을 할 예정이고요, 공연 제작은 공모를 하여 극단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 2008년에 또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 지금까지 창조콘서트홀은 기존에 존재하는 작품을 가지고 극장으로 초청을 해서 공동 제작을 하는 형태가 많이 있었습니다. 2008년은 창조콘서트홀 자체에서 공연을 직접 제작해보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 극장을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이 있으신가요?
▲ 다른 공연장도 그렇겠지만, 저희가 선별해서 올린 공연들이 관객들의 외면을 받을 때가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가 많은 준비를 해서 오픈한 공연들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그럴 때가 힘들어요.
▷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작품이 어떤 작품인가요?
▲ ‘찬스’와 락 뮤지컬 ‘스노우 드롭’이 공연중입니다. 1월 9일부터는 ‘프린세스 파티’라는 어린이 가족뮤지컬이 시작됩니다. 1월 15일부터는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라는 사이언스뮤지컬이 시작됩니다.
▷ 문화쪽은 지원체계가 필요합니다. 어떤 형태로 지원을 받으면 좋을까요?
▲ 여러 가지의 지원형태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공연장으로 몇 번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 극장이 대학로 내에서 규모가 있어서 그런지 잘 안되더라고요. 지금도 시설면에서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연장도 혜택을 주어야겠지만, 특히 새로운 창작물을 개발하는 팀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에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는 정말 좋은 작품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줘야하지 않을까요? 심사하시는 분들이 공정하게 심사를 하여 좋은 작품에 지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 대학로에 공연장이 모여 있으면 장단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있나요?
▲ 지금도 공연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면 대학로로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매가 정착이 되긴 했지만 지금도 예매를 하지 않고 막연히 대학로로 나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혜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놀러 나왔다가 공연을 보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너도나도 극장을 하다 보니까 시설 면이 열악해서 위험한 곳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이 단점이 아닐까요?
▷ 옛날과 비교했을 때 한국 관객의 동향은 어떠한가요?
▲ 공연 마니아들은 공연을 자주 보실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1년에 한, 두 편 정도 공연을 보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 큰 공연장이 생기다 보니 공연의 수준과 함께 공연장의 수준도 이야기하세요. 좌석의 불편함, 로비 시설, 주차 부분에 민감해하시고 문의를 많이 하십니다. 나름대로 시설을 잘해놨다고 생각하는데도 불편함을 느끼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계세요.
▷ 창조콘서트홀을 좋아하고 아끼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희가 새로 개관을 준비하면서 기존의 공연장과는 많은 차별을 시도했습니다. 두 개의 관을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좋은 팀들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되었고, 많은 관객들이 오셨습니다. 그 관객분들이 저희 극장에 대해 안 좋은 점도 이야기해주시고 좋은 점도 이야기하면서 많은 격려를 해 주셨어요. 2008년에는 그 동안 꿈꿔왔지만 시도하지 못했던 많은 작업들을 해보려고 하니 그 때도 많이 찾아와 주시고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테이지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사진_창조콘서트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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