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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악극 ‘봄날은 간다’…“기구한 우리네 인생사”

악극 ‘봄날은 간다’ 프레스콜이 4월 30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배우 양금석, 최주봉, 정승호, 윤문식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참석해 전막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작품은 2003년 초연에서 28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같은 해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앵콜 공연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 평점 9.1점, 객석 점유율 80%를 달성했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2014년 10년 만에 무대에 오르며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첫날 밤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 남겨진 과부의 기구한 인생을 담은 드라마다. 작품은 일본 식민지 시절부터 산업 근대화에 이르기까지 힘든 역경을 살아온 우리 시대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품은 극 중 넘버인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번’, ‘갑돌이와 갑순이’, ‘청실홍실’, ‘여자의 일생’, ‘서울의 찬가’ 등 익숙한 옛 노래를 10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들려준다.

이번 무대에는 악극을 대표하는 배우 최주봉과 윤문식을 비롯해 양금석, 정승호가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무대에 오른 배우 윤문식은 악극만이 가지는 매력에 대해 “악극은 친정에 가는 기분이다. 촌스럽지만 포근해지는 느낌이 든다. 저랑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배우 정승호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으로 “저도 악극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동의를 표했다. 이어 그는 “악극도 뮤지컬에 있는 요소가 똑같이 있다. 예전에 ‘품바’라는 작품을 통해 무대에서 미치도록 연기를 토해내는 느낌을 받고 악극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 양금석은 故김자옥 배우에 이어 세 번째 ‘명자’역을 맡았다. 그는 “대선배님들이 하셨던 ‘명자’를 하게 되어 부담이 있다”고 고백했다. 배우 양금석은 “배우마다 다른 색이 있다. 기존에 선배들이 토대를 잘 다져놓았기에 부담보다는 나만의 ‘명자’를 연기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탁’역을 맡은 배우 최주봉은 “극중 ‘동탁’은 마지막에 ‘명자’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스스로에게 숙제가 되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 장면에서 ‘동탁’이 떠날 때 2~3초 동안 ‘명자’를 쳐다보는 장면을 넣었다. ‘동탁’의 마음은 관객 분들이 판단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극 중 극 형식에서 ‘이수일과 심순애’ 장면은 제가 만들었다. 포즈와 대사 등을 서커스, 유랑극장에서 연기할 때 경험을 살렸다”며 연륜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우 윤문식은 “관객이 정직해야 좋은 공연이 된다. 재미없는 공연은 안보면 사라진다. 관객 분들이 보시고 마지막 ‘동탁’의 의중도 여러 가지로 해석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남편에게 버림받고 과부로 살아가는 여자의 인생을 그린다. ‘명자’는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와 고약한 시어머니, 폐병을 앓고 있는 시누이와 함께 산다. 고된 시집살이에 의지하며 살아가던 아들마저 월남전에서 잃게 된다. 남편이 돌아올 거라 믿으며 평생을 쓸쓸히 살아가는 우리 시대 존재했던 어머니를 탄탄한 구성과 농염한 연기로 풀어내며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관객을 맞이한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재연에 이어 배우 최주봉, 윤문식이 무대에 오른다. 첫날 밤 남편에게 버림받고 모진 역경을 살아가는 ‘명자’역에는 배우 양금석이 새롭게 합류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을 버린 ‘동탁’역에는 배우 최주봉과 정승호가 열연한다. 아들 ‘동탁’이 집을 나간 후 며느리를 구박하는 ‘동탁 모’역에는 배우 최선자가 캐스팅됐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2015년 5월 1일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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