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경남창원에서 3일간 공연될 한국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정순왕후’역의 차민엽 배우를 만났다. 자질과 가능성이 무궁한 뮤지컬 배우 차민엽은 러시아 유학 후 연희단거리패에서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주조연으로 출연해 왔다. 그녀에게 2008년은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작년 7월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초연된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는 수원 화성을 건축한 정조 대왕의 꿈을 가상의 러브스토리와 엮어 만든 대형 역사 뮤지컬이다. 이번 창원공연 후 내년 6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예정에 있다.
▷ 이번 창원공연에서는 화안옹주가 아닌 정순왕후로 무대에 설 예정이십니다. ‘정순왕후’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 지난번에는 화안옹주 역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순왕후로 뵙게 되었네요. 정순왕후는 영조의 부인으로 정조의 할머니입니다. 15세에 영조의 첩이 되었지만 할아버지 벌되는 남편이라 자기 자식은 낳을 수 없는 여인이죠. 어린나이에 궁에 들어와 살면서 독하고 영리하고 한도 많은 여자입니다. 나중에는 화안옹주와 합세 하여 정조를 암살하는 계획을 세우는 역할입니다.
▷ 사극이라 특별히 힘든 점이 있나요?
▲ 말투나 의상 등이 처음에 생소한 면이 있었지만 사극이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점은 없는 것 같아요.
▷ 정순왕후의 캐릭터와 실제 본인의 성향과 맞는 부분이 있나요?
▲ 아뇨. 저는 정순왕후 역을 하면서 캐릭터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요(웃음). 원래 ‘정순왕후는 이렇다’라고 짜여진 것이 있는데 실제 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연습동안 연출가 선생님과 많이 얘기하면서 조정해나갔습니다.
▷ 정순왕후 캐릭터 분석에 있어서 특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제가 지금까지 ‘화성에서 꿈꾸다’ 작품을 세 번 정도 했었는데 전부 다 화안옹주 역을 했었어요. 그동안 늘 함께 연습해왔기 때문에 정순왕후의 캐릭터 분석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연습 초반에 저도 모르게 정순왕후를 화안옹주처럼 연기 한다고 가끔 혼나기도 했어요(웃음).
▷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입니다. 2007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 제가 2006년에 뮤지컬 배우를 시작 해 이제 1년이 됐어요. 아직까지는 공부하는 단계죠. 2007년은 뭐 거창한 것 보다는 공부하면서, 공연하면서 정신없이 지냈어요. 하루하루 연습에 충실하고 그날 숙제를 해결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단계별 성숙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 앞으로는 어떤 역에 도전해 보고 싶은가요?
▲ 사극을 해봤으니까 현대극도 해보고 싶어요. 또 가녀린 여주인공 말고 노트르담드파리의 에스메랄다나 지킬엔하이드의 루시 같은 강한 캐릭터가 있는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게 제 성격에도 잘 맞는 것 같아요(웃음).
공정임 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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