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프레스 리허설이 8월 5일 오후 4시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프레스 리허설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주요 배역 공동인터뷰 순으로 진행됐다. 장면 시연에는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성기윤, 전수경, 김경선이 무대에 올랐다. 장면 시연은 뮤지컬 넘버 ‘All That Jazz’, ‘Roxie’, ‘When You Good To Mama’, ‘All I Care About’, ‘Class’, ‘We Both Reached For The Gun’ 순으로 펼쳐졌다.

장면시연 이후에는 주연배우와 함께한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질문은 주로 아이비와 이종혁에게 집중됐다. 최정원과 아이비는 뮤지컬 ‘시카고’까지 총 세 작품을 함께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최정원은 “아이비와 같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아이비는 가요계에 뺏기고 싶지 않은 가장 아끼는 후배다. 나이가 들어도 오랫동안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 아이비가 댄스 가수로 시작했기 때문에 노래보다는 춤을 더 잘 출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노래를 너무 잘하더라. 외국 스태프들도 아이비를 최고의 ‘록시 하트’라고 칭찬했다”라며 “아이비는 타고난 연기력을 갖고 있다. 무대 위에서 그가 보여주는 순발력과 센스를 볼 때마다 어릴 적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질의응답 시간 내내 최정원과 아이비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비는 “최정원 선배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행복하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뮤지컬 ‘시카고’의 시작은 뮤지컬 넘버 ‘All That Jazz’가 연다. 선배님이 등장할 때 느껴지는 에너지를 받아 2시간이 넘는 공연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최정원 선배님은 나의 우상이다. 따라하고 싶은 롤모델이다. 이렇게 선배님과 함께 작품을 하는 것은 뮤지컬 배우로서 굉장한 영광이다”라고 응답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관능적인 댄스와 재즈 선율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관능적인 댄스는 앙상블의 실력과 합(合)으로 탄생한다. ‘빌리 플린’ 역의 성기윤은 “저 역시 이 작품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너무 훌륭한 앙상블이 출연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뮤지컬 ‘시카고’는 잘 흘러 왔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만큼 앙상블의 힘은 최고조에 올랐다. 배우들도 앙상블과 잘 융화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앙상블의 실력을 다시금 강조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희곡작가 모린 달라스 왓킨스(Mourine Dallas Watkins)가 쓴 연극 ‘시카고’(원제: A Brave Little Woman)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연극은 1927년 무성영화 ‘시카고’와 극 중 여주인공의 이름을 딴 영화 ‘록시 하트’로 연이어 제작돼 흥행에 성공한다. 이후 밥 파시(Bob Fosse)가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 뮤지컬 ‘시카고’를 제작한다. 작품은 898회 공연되며 70년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손꼽힌다.

벨마 켈리’ 역은 최정원이 맡는다. ‘록시 하트’ 역은 아이비가 연기한다. ‘빌리 플린’ 역은 이종혁과 성기윤이 분한다. 이외에도 전수경, 김경선, 류창우, 김서준이 함께한다.

뮤지컬 ‘시카고’는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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