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의 명작인 연극 ‘숲귀신’이 7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 안똔체홉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인 안톤 체호프의 희곡이다. 연극 ‘숲귀신’은 안톤 체호프의 4대 장막 중 하나인 ‘바냐아저씨’의 전신이다. 작품은 1889년 초연 실패 이후 안톤 체호프가 죽기 전까지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연극 ‘숲귀신’은 10년간의 수정작업을 거쳐 ‘바냐아저씨’로 재탄생됐다.

작품은 조용한 러시아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퇴직한 교수가 둘째 아내인 옐레나와 함께 마을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교수 본처의 오빠인 이고르는 옐레나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나날이 깊어지는 사랑에 이고르는 심각한 상사병을 앓는다. 작품은 이고르의 사랑이 자괴감으로 바뀌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는 연기파로 알려진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마을로 내려오는 교수 역에는 연극 ‘햄릿’, ‘기묘여행’ 등에 출연한 남명렬이 캐스팅됐다. 연극 ‘오이디푸스’, ‘죽기살기’의 최원석도 교수 역을 맡아 함께한다. ‘옐레나’에 대한 사랑으로 비극을 맞이하는 ‘이고르’ 역에는 연극 ‘순이 삼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의 류태호와 연극 ‘꿈꾸는 도시’, ‘벛꽃동산’의 황찬호가 무대에 오른다. 아름다운 젊음을 간직한 ‘옐레나’ 역으로는 김진이와 이도우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대건, 조수정. 김기남, 최세용, 조유미 등이 함께한다. 연출은 안똔체홉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전훈이 맡는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한강아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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