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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을 연기하는 배우 김지현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올 가을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통해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다는 내용의 ‘김종욱 찾기’는 많은 여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김지현’역을 맡은 배우 김지현 씨는 가냘프고 훤칠한 키에 긴 생머리를 한 청순형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화 중 털털하고 군더더기 없는 말투로 웃는 그녀에게서 첫인상과는 또 다른 생기 있는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 ‘김종욱 찾기’가 2주 정도 됐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 아직은 잘 마음의 안정이 안 돼요. 공연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는데, 띄엄띄엄 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한 거 있죠. 이렇게 많은 캐스트들과 하는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오늘도 까먹을까봐 오자마자 노래도 더 해보고 연습을 좀 했어요.

▷ 일주일에 두 번 다 다른 분이랑 하나요?
▲ 네, 그래서 오자마자 서로 이름을 계속 불러요. 오늘은 박동하 씨랑 하니까 계속 ‘동하 씨, 박동하 씨’하고 불렀어요.

▷ 가장 힘든점은 무엇인가요?
▲ 캐스트가 매번 다르니까 순간순간 생기는 일들에 미리 대비하고 있어야 해요. 다들 헷갈려 하기도 하고요. 제가 불러놓고 잘못 부른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사람들이 지적해주면 그때서야 깨닫곤 하죠.
맞추는 건 어렵지 않은데 어색하지 않게 잘 맞춰져서 흘러가도록 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물 흘러가듯 잘 흘러갔으면 좋겠는데 쉽게 파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신경이 쓰이기도 해요. 또 아직은 캐스트마다의 완급조절이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더 하다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 작품 속 ‘김지현’의 매력은 무엇이죠?
▲ 주인공들은 다 자신의 이름을 쓰니까 아무래도 자기 안에 있는 무언가 중 한 가지가 가장 많이 부각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작품의 주인공과 가장 닮은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참 어려워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오나라 씨나 안유진 씨는 다들 개성이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 놓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 김지현 씨가 보기엔 오늘 함께 공연하시는 박동하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 개구쟁이기도 하지만 썰렁하기도 해요(웃음). 동하오빠는 작품 인물에 굉장히 잘 녹아드는 사람이에요. 소심하기도 하고 처음엔 티격태격할만한 답답함과 짜증나는 행동들을 굉장히 잘 잡아내는 것 같아요. 공연 하면서 진짜 가장 많이 당황하게 만드는 분이시죠.



▷ 극 중 인물처럼 찾고 싶은 첫사랑은 없었나요?
▲ 찾을 뻔한 첫사랑은 있었어요. 그런데 저도 ‘김종욱 찾기’에서 여주인공과 같은 마음 때문에 못 만났어요. 몇 년 지나서 한번 보자고 전화를 했는데 덜컥 겁이 나는 거 있죠. 변했을까봐 못 만나겠더라고요. ‘김종욱 찾기’ 노래처럼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직 한 번도 못 만났어요.

▷ 여자로서 이 작품에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무엇이죠?
▲ 마지막에 이런 대사가 있어요. ‘현재의 사랑에 확신을 갖고 사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어요?’란 대사인데요, 저는 그 대사할 때 관객 여러분들께 ‘공감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어보고 싶어요. 그 대사가 제일 많이 와 닿고 또 이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주제도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 김지현 씨의 어떤 매력 때문에 캐스팅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 일단 초연 때 했던 배우라서 많이 어드밴티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어떤 부분에서는 작품 속 ‘김지현’의 성격과 비슷한 부분들이 조금씩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전 자신 있는 부분이 없어요(웃음). 노래도 많이 부족한데, 제 나름대로는 연극도 하고 뮤지컬도 해서인지 연기와 노래가 튀지 않게 연결되는 것 같아요. 또 그런 것이 제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점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하려고 항상 노력 중이에요.

▷ 외모는 굉장히 여성스러운데 성격은 털털하신 것 같네요.
▲ 네, 맞아요. 그래서 캐스팅 된 게 아닐까 싶어요(웃음). 제 매력에 그걸 꼭 넣어 주세요.

▷ 앞으로 계획된 공연이 또 있나요?
▲ 일단 김종욱 찾기는 2008년까지 계속 하고요, 올해 12월 중순에 ‘그 자식 사랑했네’라는 2인극에 보름 정도 출연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내년 4월 즈음, 제가 속해 있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에서 페스티벌 형식의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해 주세요.
▲ 그냥 열심히 해야죠. 한 주에 몇 번 안 하니까 한 회마다 후회 없이 열심히 공연하려고요. 관객분들이 감동하고 행복하게 돌아가실 수 있게 말예요. ‘공연 참 좋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yuri4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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