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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진솔한 사람 냄새가 나는 배우

 

 

2007년은 뮤지컬계가 주목해야 할 한 해다. 작품, 관객, 배우 이 세 박자가 놀랄만한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특히 배우들의 성장은 가장 도드라진다. 매력적인 그들은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2007년 하반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김무열 씨를 만났다. 김무열 씨는 21살이 되던 해 창작뮤지컬 ‘짱따’로 데뷔해 그동안 ‘지하철 1호선’, ‘어쎄신’,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작품으로 활동하다 2006년 ‘알타보이즈’와 2007년 ‘쓰릴미’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 뮤지컬 ‘김종욱찾기’와 MBC 드라마 ‘별순검’에서 각각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 내고 있는 그는 12월부터 연극 ‘미친키스’의 파격적인 인물 ‘장정’까지 보여 줄 예정이다. 다소 카리스마 넘치는 그동안의 역할과는 달리 그는 실제로 무척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주말에는 뮤지컬 공연을 하고 주중에는 ‘미친키스’의 연습과 드라마 촬영이 있고 그 이외의 시간은 드라마촬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승마나 무술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의 바쁜 일상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던 천생 배우인 김무열,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그의 연기 인생을 함께 들어보자.

- 뮤지컬 ‘김종욱 찾기’, 훈남 퍼레이드
‘김종욱찾기’는 작년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창작뮤지컬로 장유정작가의 야심찬 작품이다. 특히 ‘김종욱’역에 캐스팅 된 오만석, 엄기준, 원기준, 신성록, 전병욱 등의 배우들이 무척 큰 인기를 얻어 ‘김종욱=훈남’이라는 공식까지 얻었다. 이제 박동하, 김무열, 김재범이 그 세 번째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이번 시즌 3에서는 저희만의 색깔을 보이기 위해 드라마를 강조했어요. 앞선 선배 배우들이 너무 잘 해 오셔서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이제 공연 초반을 넘어선 ‘김종욱찾기’는 이 매력 만점 세 배우들의 멋진 무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 첫사랑을 찾아주는 역할, 그에게 첫사랑은?
이번 작품의 인물처럼 그에게도 찾고 싶은 첫사랑이 있을까? “저는 첫사랑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어요. 그냥 첫사랑이라고 하는 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때의 그 소중한 감정은 어떤 사람을 만나든 간에 그 당시에는 다 닮아 있죠. 저는 그 감정을 매번 소중하게 생각해요”라고 그는 ‘첫사랑’에 대해 참 어려운 말을 했다. 아마도 연애경력이 많지 않은 그이기도 하겠지만 누군가를 만나든 사랑의 애틋함은 다 같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누가 하든 간에 공통점이 있어요. 이번 작품에도 있죠. 그런 점을 발견할 때 마다 뭉클한 적도 많아요.”

- 김종욱과 김무열
김종욱과 김무열은 어떻게 닮아 있을까? “글쎄요. 사람은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사랑을 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너무 캐릭터에 높낮이를 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김종욱과 김무열은 어떻게 보면 닮아 있죠. 저는 장난치고 재미있는 것도 좋지만 정말 마음 아픈 그래도 웃어줄 수 있는 마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런 것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

- 12월부터 연극 ‘미친키스’ 돌입, 걱정 반, 설렘 반
연극 ‘미친키스’는 지난 9월 7년 만에 올려 진 연극으로 접촉에의 지나친 갈망이 불러온 비극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12월에 재공연 되는 ‘미친키스’는 조광화 작가가 ‘쓰릴미’를 본 후 무열 씨를 직접 캐스팅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처음 도전해 보는 분야고 또 같은 연극이라고 해도 ‘평범’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작품 이예요. 대사가 운율이 있고 시적으로 쓰여졌어요. 많이 설렙니다.” 팬들은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무척 기대한다. 김무열표 ‘장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 TV 드라마, 그것만의 매력이 또 있어
무열 씨는 현재 MBC 드라마 ‘별순검’에서 ‘오덕’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드라마는 또 다르더라고요. 연극이나 뮤지컬은 연습을 충분히 한 후에 무대에 올라가고 현장에서 바로 관객의 반응을 보잖아요. 드라마는 그게 아니라서 처음에 너무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 분야도 하면 할수록 무한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라며 많은 연습이 필요한 건 어떤 분야든지 다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많은 경험을 통해 더 큰 배우로 성장하고 있었다.

-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완소남, 김무열
“완소남이요? 저한테 안 어울리는 말이에요(웃음). 그냥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열심히만 한다고 다 그처럼 되는 것은 아니다. 노력하는 모습이 무대에서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도 계속 노력중이라고.
그는 실제로 무척 부끄럼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런 제가 연기를 한다는 게 참 이상하기도 해요.(웃음) 평소에 남들 앞서 설 때는 낯도 많이 가리고 너무 많이 떨어요. 근데 무대에 서면 그런 게 없어요. 편하고 좋아요. 이상하죠?(웃음)”라고 말했지만 그 무대를 위해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을까. 또한 그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보내주는 웃음과 박수한번에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런 것들이 그동안의 힘들었던 모든 것을 잊게 해 줘요.”

- 뮤지컬과 연극, 아직은 대중문화 아냐
현재 한국의 공연예술은 뮤지컬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발전 중이다. 그 속에 있는 무열 씨, 그는 이런 공연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배우가 부흥기라고 느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인 것 같아요. 그런 것에 휘둘리지 말고 이렇게 관객이 많아졌을 때 더 열심히 노력해서 높아진 관객수준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내야죠.”라며 아직은 공연이 대중문화로 하기엔 낯설지만 이제 곧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진솔한 인간 냄새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
그는 연기가 좋아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평생 연기하면서 살고 싶어요. 무거운 역할이나 가벼운 역할 모두 사람 냄새나고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처럼 연기하고 싶어요. ‘김종욱찾기’도 ‘미친키스’도 그런 자세로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무열 씨는 무대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무척 차분하고 신중한 사람이었다. 그의 조용하고 수줍어하는 성격이 어떻게 무대 위에서 그 파워풀한 모습으로 쏟아져 나오는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아직도 스스로가 많은 노력중이라는 그는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배우’의 본모습과 맞아 떨어진다. 그의 무한한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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