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3.28 토 14:04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
김선영, “2007년은 정말 최고의 한해”

 

 

 

지난 10월 23일 열린 제 13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1회 더뮤지컬어워즈에 이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김선영씨. 뮤지컬 ‘에비타’의 에바페론으로 정말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현재 모노뮤지컬 ‘텔미온어선데이’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김선영 씨를 만났다. 여우주연상 수상도 물론 기쁘지만 또 자신의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을 위해 하루하루를 긴장하며 산다는 김선영 씨. 그녀와 함께 설레는 뮤지컬 인생 속으로 가보자.

- 잊을 수 없는 작품 ‘에비타’
김선영 씨는 국내 존재하는 두 개의 뮤지컬 시상식에서 같은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제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만큼 행복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작품이 어려워 관객에게 다가가기 힘든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기뻐요.” ‘에비타’의 ‘에바페론’은 그녀의 색깔과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공감을 가장 진솔하게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녀의 수상은 당연한 듯 느껴진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잖아요. 저도 내성적인 면과 대범한 면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그런 저의 기질이 ‘에바페론’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는데 조금은 더 쉽게 다가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인물의 감정을 여과 없이 솔직하게 보여 주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저에게 안겨준 것 같습니다.”


▲ 축하 리셉션 현장


- 사랑스런 여자, ‘데니스’로 살아가기
김선영 씨는 현재 엔드류로이드웨버의 최신작 뮤지컬 ‘텔미온어선데이’를 공연 중에 있다. 올해를 가장 바쁘게 보낸 그녀는 ‘에바페론’과 ‘알돈자’ 그리고 현재의 ‘데니스’까지 각기 다른 색을 가진 인물을 그녀만의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모노뮤지컬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여성의 섬세한 감정을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그려낸 작품이다. “항상 처음 작품을 만날 때는 ‘내가 이 인물에 잘 다가가고 있나’라는 고민은 늘 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내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들을 각 씬 에 음악과 노래로 담아내지 못하면 굉장히 힘든 작품이에요.” 하지만 공연의 초반을 넘어선 지금, 그녀는 ‘데니스’라는 인물을 아주 ‘김선영스럽게’ 즐기면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그녀의 새로운 모습, 팬들이 가장 좋아해
김선영 씨는 그동안의 작품에서 강하고 거친 여자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그녀의 실제 모습은 지금 ‘텔미온어선데이’의 ‘데니스’와 비슷하다. “저도 극 중 ‘데니스’처럼 사랑에 대해 단순한 면이 있어요.(웃음). 누구를 사랑하면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또 설령 그것이 내 인연이 아닌 채 끝났다고 해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마음으로 특 털고 일어서요. 그런 모습이 바로 저예요.(웃음)” 그녀는 사람의 인생자체는 원래 실수의 반복이며 사랑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텔미온어선데이’의 ‘데니스’를 통해 그대로 그려진다. 그런 점에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그녀의 친구들에게 ‘나 여기서 엄청 주책 떨고 있어’라고 말한다고.

- 많은 양의 노래, 그녀를 가장 힘들게 해
이 작품에서 아무래도 가장 힘든 점은 많은 양의 노래를 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휴, 정말 힘들었죠. 모노 작품이 다 그렇지만 혼자 모든 노래를 다 해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또 같은 멜로디에 가사만 다른 부분도 있어서 어떤 날은 헷갈리기도 해요.(웃음)”라며 실수의 가장 큰 주범은 ‘가사’라고. 하지만 그녀는 이제는 작품을 즐기면서 한다고 말했다. “저 스스로가 즐기면서 해야 보는 사람이 즐겁죠.(웃음)”

- 송쓰루 (Song-Through)뮤지컬을 만드는 작곡가는 천재 같아
이 작품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엔드류로이드웨버의 음악적 특징을 물었다. “이 작품은 특히 멜로디와 가사가 아주 매력적으로 조합을 이뤄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해요. 그전 작품들에서도 느꼈지만 엔드류로이드웨버는 정말 대단한 작곡가인 것 같아요.” 그의 음악은 결코 쉬운 음악이 아니다. 중간에 격한 감정을 드러낼 때는 전위음악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연습할 때는 그것이 무척 힘들었는데 그게 나중에 익숙해지고 드라마로 연결이 되다 보니 그것이 묘하게 사람의 심리와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 놓은 것이더라고요. 그런 것이 정말 좋은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남자들이 이 작품을 더 좋아해
이 작품은 무척 세밀한 여성들의 감성을 노래하는데 그런 것을 오히려 남성들이 더 좋아한다고. “엿보기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한 여자가 어떤 상황에 따라 변하는 감정과 그것을 풀어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큰 메시지 보다는 그냥 ‘여자들이 저렇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모노형식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대화하지 않는다. 모노지만 색다른 맛이 있다고. 그런 것에 관객들은 더 좋아해주신다고 말했다.

- 올해는 ‘데니스’로 내년 초에는 ‘루이사’로
김선영 씨는 이번 작품이 끝나면 뮤지컬 ‘나인’으로 또 한번 관객몰이를 할 예정이다. 뮤지컬 ‘나인’은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 '8과 1/2'을 각색한 작품으로 특히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컴백하는 영화배우 황정민 씨가 이 작품에서 ‘귀도 콘티니’ 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루이사’는 또 다른 캐릭터예요. 그런 것을 기대하는 설렘이 큽니다. ‘데니스’로 너무 행복했던 올 해를 잘 마무리 할 계획이고요. 큰 상을 받았기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큰 사랑에 너무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배우로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공정임 kong24@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