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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로듀서 Sue Frost, ‘쇼케이스지만 질높은 뮤지컬 공연을 보았습니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CJ뮤지컬 쇼케이스가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많은 참가자들이 작품을 내었고, 작품에 대한 검증도 받았다. 또한 쇼케이스 중간중간에 컨퍼런스도 인기가 높아서 충무아트홀의 컨벤션 센터의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쇼케이스를 위해 방한한 Sue Frost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뮤지컬 프로듀서 겸 컨설턴트이고, 60여 편의 뮤지컬을 발굴, 제작하였다. 또한 미국 뮤지컬 연맹(NAMT)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Sue Frost는 ‘뮤지컬 신작 개발과 제작’,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의 전망’에 관해 발표를 하였다. 20일에 뮤지컬 쇼케이스 참가 등의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이번에 한국 첫 방문인 것으로 압니다. 뮤지컬 쇼케이스를 본 소감이 어떤가요?
▲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퀄러티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 한국에서 ‘스위니 토드’를 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오리지널과 비교하여 어땠나요?
▲ 그 공연이 영어가 아니었기에 차이가 있지만 작품성의 차이는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 오프브로드웨이의 작품들이 온브로드웨이로 가려면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 온브로드웨이는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바로 올리지 못하고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작품을 올린 후 온브로드웨이로 가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주로 새로운 작품들이 많습니다. 위험부담이 크고 새로운 작품을 올릴 경우에 그렇게 하게 됩니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후, 리뷰가 좋게 나오고 평론이 좋을 경우 프로듀서들이 고무되어 있고, 그 작품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서 펀딩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자금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온브로드웨이로 가게 됩니다.

▷ 요즘 한국에는 많은 창작뮤지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금만 있다면 너도나도 뮤지컬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그렇게 됨으로써 작품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는 어떠한가요?
▲ 미국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많은 기업가들이 자금을 대고 스스로를 프로듀서라고 지칭하면서 뮤지컬을 만들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지 않고 뮤지컬을 만들면 당연히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 미국에서는 쇼케이스 외에 어떤 방식으로 뮤지컬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나요?
▲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십시일반모아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개별투자자도 있지만 강력한 프로듀서 한명이 돈이 많은 투자자를 모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의 경우에는 영화사가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적은 금액을 투자했지만 요즘은 적은 사람들이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한국에는 뮤지컬과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배우를 길러내나요?
▲ 최근 들어 학사수준의 연기, 무용학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컨서바토리라는 시설에 좀 더 전문화된 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 입성을 했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지속적인 교습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 브로드웨이에 39개의 극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극장인가요? 누가 투자하고 있으며, 누가 운영을 하고 있습니까?
▲ 브로드웨이의 극장은 모두 뮤지컬 전용극장입니다. 하나의 공연이 올라 막이 내릴 때까지 계속 공연됩니다. 간혹 짧게 콘서트를 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공연을 했던 ‘듀란듀란’이 그 예입니다만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뉴욕을 벗어나면 종합극장으로 움직입니다. 미국은 3개의 극장주 회사(네덜란드, 슈베르트, 주잠신)가 있는데, 그 회사가 모두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공연장에 들어와서 공연을 하는 제작사에게 받은 대관료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공연이 잠깐 막을 내릴 때만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온 팀들이 공연을 할 수 있기에 온브로드웨이 입성이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한국은 미국에 비하여 뮤지컬 시장의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어떤 것을 하면 미래에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 공연계 관계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객의 발굴입니다. 다음 세대의 관객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하고, 그들을 어떻게 발굴하는 지가 더 중요합니다.

▷ 미국은 뮤지컬과 연계해서 어떤 산업이 발전하고 있나요?
▲ 연관이 있는 산업이라기보다는 영화로 연계하는 등 젊은 관객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공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2,3년 정도 끊어져서 젊은이들이 공연에 대한 관심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뮤지컬화, 뮤지컬의 영화화 등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젊은이들이 공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타켓층도 넓어졌습니다.

▷ 영국의 웨스트엔드와 미국의 브로드웨이와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 영국은 연극이 많이 올라가고 미국은 뮤지컬 위주로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기를 모든 신작 뮤지컬들이 영국에 넘어가면 반응이 썩 좋지 않습니다. 또한 미국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지만 신작들의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개발된 예전 뮤지컬들이 미국으로 건너오면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이번에 뮤지컬 ‘점프’가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넌버벌이 아닌 뮤지컬의 경우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갖추어야 할까요? 외국어의 수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오페라의 경우에는 자막처리를 합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의 관객들은 영어가 익숙해서 자막처리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BAM(Brooklyn Academy of Musical)에서 비영어권의 작품을 들여오는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것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압니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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