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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무의 산 역사, 강옥순. “노칼라의 본질은 자유입니다”

 

 

 

지난 21일까지 대학로 엘림홀에서 열린 Jazz Dance Story ‘노-칼라(No-Collar)’가 화려하게 마무리 되었다. 이 작품은 지난 2005년부터 ‘자유’라는 본질을 놓고 무용과 대중과의 접목을 시도해온 안무가 강옥순 씨의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김수용, 송용진, 쏘냐, 원기준, 조정석, 이정미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과 함께 해 그 열기가 대단했다.
강옥순 씨는 뮤지컬 안무자로 잘 알려져 있다, 풋루즈, 그리스, 난타, 고래사냥,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미녀와 야수, 페임, 찬스, 대장금, 젊음의 행진 등의 작품으로 그녀는 이제 한국 뮤지컬의 역사와 같은 존재가 되어 있다. 특히 내일(10월 23일) 열리는 제 13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 뮤지컬 대장금으로 안무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어 그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 공연이 끝난 후 열기가 그대로인 공연장에서 강옥순 씨를 만났다. 강옥순 씨는 통통 튀고 활기찬 그녀의 무대만큼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녀를 함께 만나보자.

▷ ‘노-칼라(No-Collar)’는 지난 2005년부터 해오셨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제가 춤에 대해 잡식성이에요. 무용을 좋아한 시절부터 현대무용을 기본으로 한국무용, 힙합, 그리고 펑키까지 다양한 춤을 다 배웠어요. 그동안 춤을 위주로 하는 공연을 보면 한 장르에 한정된 작품이 많았습니다. 제가 다양한 장르를 접하다 보니 그것을 탈피해 보고 싶었습니다. 98년 ‘난타’를 통해 넌버벌 퍼포먼스에도 익숙해 있었기에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춤을 통한 비언어극을 만들고자 한 작품이 바로 ‘노칼라’입니다.

▷ ‘노-칼라(No-Collar)’의 뜻은 무엇인가요?
▲ ‘노칼라’는 현대 사회에 각 분야별로 인식되어 있는 화이트, 블루 등 그 칼라에 얽매이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각자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죠. ‘노칼라’의 아주 기본본질은 자유에서 시작합니다.

▷ 올해의 ‘노칼라’는 처음 시도한 2005년 때와 어떻게 다른가요?
▲ 올해의 ‘노칼라’는 인간의 10대, 20대, 30대, 40대를 단락별로 구분지어 10대에는 공부로부터의 자유, 20대는 클럽문화, 30대는 결혼생활에 찌들어있는 그런 생활을 무용을 통해 드라마로 연결했습니다. 작년부터 바뀐 것은 공연시간이 더 많이 길어지고 신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부가 됐다는 점입니다. 또한 굳이 설명 하지 않더라고 드라마를 다 아실 수 있게 만들었어요. 앞으로 이런 작품을 계속 만들 예정입니다.

▷ 우리가 통상 말하는 ‘재즈댄스’는 어떤 장르를 말하나요?
▲ 한 장르를 말하는 단어는 아닙니다. 재즈댄스 안에는 굉장히 많은 장르가 있어요. 그래서 노칼라의 기본 또한 어떤 특정장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 특히 이번 공연을 아이들과 함께하셨는데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나요?
▲ 초등학생들인데 춤, 노래, 연기 다 너무 잘합니다. 방송경험도 있는 친구들이라 끼도 있고 말귀를 너무 잘 알아들어서 제가 감사하죠.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는데 제가 지금 뮤지컬 작품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밤 10시쯤에 연습해서 애들이 힘들어 했어요. 그게 좀 미안해요.(웃음)

▷ 이번 작품은 특히 인기 뮤지컬배우와 함께 하셨습니다.
▲ 너무 고맙죠. 배우 분들이 이런 황금 같은 시간에 우정출연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제가 다 보답해야죠.

▷ 지금 공연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어떤 심정인가요?
▲ 이 공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2005년보다 더 많이 좋아졌고 관객들이 감동을 받아 가셔서 너무 행복하고 기쁩니다. 다만 더 좋은 공연 환경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보통 라이선스 뮤지컬의 안무는 어떻게 제작되나요?
▲ 저 같은 경우는 라이선스라 하더라고 거의 창작에 가깝게 합니다. 그리스, 풋루스, 찬스 등 의 작품도 안무를 다 바꿨어요. 저는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이라 하더라도 꼭 창작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못한 작품도 많아요.(웃음)

▷ 뮤지컬의 안무의 포커스는 어디에 두나요?
▲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에 맞는 안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음악이 너무 중요해요. 작곡가와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죠.

▷ 최근 우리 창작뮤지컬에서 안무의 중요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뮤지컬에서 안무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 안무자는 연출자의 역할과 같다고 생각해요. 단지 맡고 있는 파트가 다를 뿐이지 음악감독, 안무자, 연출자 모두의 역할은 중요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교집합처럼 잘 만드는 것이 연출의 몫이죠. 저는 전체적으로 조명과 무대까지 제가 다 만듭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하고, 또 많은 대화를 통해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 무용수의 첫째 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우선 무용수하면 대부분 춤을 잘 춰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감성이 더 중요합니다. 기능적인 것은 충분히 가르칠 수 있지만 감정이 메말라 있다든지 연기의 증폭이 없는 무용수나 배우들은 너무도 힘들어요. 그 다음이 신체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뮤지컬 작품은 어떤 작품입니까?
▲ 많죠. 그중에서 꼽자면 ‘난타’와 최근의 ‘대장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내년에도 올라갈 예정인 ‘젊음의 행진’이라는 작품입니다. 그 작품은 너무 잘 만들었고, 관객의 반응도 좋았고 순수 창작인데 이번 한국뮤지컬 대상에 작품상에 못 올라가서 많이 아쉬워요.

▷ 한국뮤지컬대상에 뮤지컬 ‘대장금’으로 안무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 크게 상에 연연하여 작품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받게 된다면 정말 기쁜 일이죠.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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