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유영석이 음악감독을 하였기에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러브인카푸치노’가 막바지 공연에 한창이다. 유영석의 감미로운 발라드와 30인조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더욱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뮤지컬로 거듭났다. 또한 ‘러브인카푸치노’는 창작뮤지컬 초연이었기에 처음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욱 완성도 높은 뮤지컬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에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김형중씨와 4번째 창작뮤지컬에 도전하는 김경화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뮤지컬이 처음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 형중 : 예전부터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장르가 뮤지컬 영화였고요, 제가 본 최고의 작품은 ‘올리버’였습니다. 이 공연을 하면서도 시간날 때마다 다시 봅니다. 볼 때마다 최고라고 느껴요. 그만큼 예전부터 갈망을 해왔습니다. 뮤지컬 무대에 직접 서는 것이 꿈이었는데, 사실 엄두가 안나서 못하고 있었어요. 마침 저랑 친분이 있는 영석 형이 음악을 한다고 해서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 경화 : 일본 공연 이후에 쉬고 있었는데, 안무 감독님이신 오재익 선생님의 연락을 받았어요. 오재익 선생님은 제가 첫 작품 할 때 만난 분이었는데, 오디션을 한 번 보라고 연락을 해주셔서 보게 되었습니다. 3차 오디션까지 봤고, 배역을 정하기 위한 워크숍을 거친 후 연우의 역할을 맡게 되었어요.
▷ 극 중 캐릭터와 본인의 성격과 비슷한가요?
▲ 경화 : 연우는 굉장히 털털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꿈에 대한 용기를 가지고 있어요. 저도 하고 싶은 꿈이 생겨서 과감하게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만약 배우에 대한 일을 정확하게 알았다면 학교를 3년이나 휴학하면서 뮤지컬을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 형중 : 사실 저는 특별한 배역을 원했다기보다 처음이다 보니 어떤 역할이든 시켜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어요. 이 배역은 워크숍을 통해 맡게 되었습니다. 제이가 평소의 제 스타일과 비슷해서 사실 캐릭터가 한정되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첫 뮤지컬에서 저랑 스타일이 비슷한 제이 역할을 맡아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연습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경화 : 2달 정도 연습했어요. 저희 둘 다 초반멤버인데, 초반멤버는 2달 넘게 연습한 거 같아요.
▷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 형중 : 이번 여름에 정말 더웠어요. 연습실이 예전 서울예전 건물, 남산 드라마 센터 5층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지붕이 가건물처럼 되어있어서 여름에 완전 찜통이었거든요. 햇빛은 없었지만 너무 더웠어요. 물론 에어컨도 있고, 선풍기도 5대나 돌아가고 있었지만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더웠어요. 실제로 연습하다가 어떤 배우가 쓰러져서 실려 간 적도 있어요.
▷ 요즘 관객들 반응이 어떤가요?
▲ 연우 : 유료관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저는 이번이 4번째 창작 뮤지컬입니다. 창작뮤지컬은 배우와 연출이 만들어가는 작품입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처럼 주어진 것이 없기 때문에 배우들이 만들어가는 씬도 많고, 배우와 스태프 모두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 있는 작품입니다. 그만큼 관객들도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고 가는 것 같습니다. 박수도 느낌이 있는데, 정말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박수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드립니다.
▷ 공연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나요?
▲ 경화 : 정말 많아요. 저의 극중 이름이 홍연우인데 형중씨가 김연우라고 부른 적이 있어요. 그 이후에 바로 홍연우라고 부르는 대사가 있는데도 말이죠.
▲ 형중 : 그 장면 정말 진지한 장면이었거든요. 약간 다투는 장면이었어요. 연우가 자기의 꿈도 생각하면서 조금 울먹거리는 장면이었는데, 제가 김연우라고 하니까 그 심각해야하는 얼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려고 하는 거예요. 저도 화를 내야하는 상황인데, 경화씨가 웃음참고 있는 거 보니까 저도 우스워서 힘들었어요.(웃음)
▲ 경화 : 또 제이의 손을 잡고 제가 손톱정리를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제이의 손을 잡은 게 아니라 동창 3인방 중 한 명의 손을 덥석 잡아버린 거예요. 진짜 당황해서 그 손 얼른 놓고 다시 제이의 손을 잡은 적도 있어요.
▲ 형중 ; 진짜 모두를 당황하게 했던 것은 제가 등장해야 할 때 안 나왔을 때예요. 다들 무대에서 어쩔 줄 몰라서 당황했죠.
▷ 가수했던 것이 도움이 되나요? 가수와 뮤지컬이 어떻게 다른가요?
▲ 형중 : 물론 도움이 되요. 또 가수와 뮤지컬은 창법도 많이 달라요. 제가 이 작품에서 힘들어 하는 것도 그거예요. 오히려 연기는 하면서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
▲ 경화 : 저도 놀랬어요. 처음에는 연기를 처음 하는 분이라 너무 안 될 줄 알았는데, DJ를 하셔서 그런지 대본 리딩이 좋았어요.
▲ 형중 : 또 첫 뮤지컬인데 다행히 유영석씨 노래라서 아주 어렵지는 않았어요. 아무래도 가요이니까 창법이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뮤지컬로 넘어오면서 목소리의 특성을 좀 다양화하고 싶었지만, 연기와 배우들과의 호흡 등 신경 쓸 것이 너무 많다보니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 좀 아쉬워요.
▷ 배우로서 본인의 장단점이 있다면요?▲ 경화 : 저는 무대에서 노래할 때 성량이 큰 것 같아요. 또 연출 선생님들은 제가 에너지가 좋다고 말씀을 하세요. 제가 창작 뮤지컬은 ‘네버엔딩스토리’, ‘겨울연가’, ‘천국과 지옥’에 이어서 4번째 작품인데, ‘천국과 지옥’의 이윤택 선생님께서 ‘경화는 뮤지컬을 위해 태어난 아이’라며 하신 적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제가 연기나 노래, 안무와 동작에 있어서 더 능숙해져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인 것 같아요. 제가 연영과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작품을 하면서 배워왔습니다. 연기가 아직 많이 불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가 있나요?
▲ 경화 : 저는 김선영씨를 좋아해요. 선영씨는 여러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죠. 오디션이 있을 때 좀 봐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고, ‘지킬앤하이드’작품도 같이 해봤는데, 너무 노래 잘하고 프로다운 배우인 것 같아요.
▲ 형중 : 제가 처음 보았을 때 대단하다고 느꼈던 배우가 정성화씨와 조승우씨예요. 정성화씨의 경우는 코미디언이지만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올슉업에서 정성화씨가 했던 역할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또 조승우씨는 그냥 잘생긴 배우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뮤지컬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에너지가 넘치고 노래와 연기를 너무 잘 하시거든요. 또 실제로 보면 좀 작아 보이지만 무대에서는 절대 작게 느껴지는 배우가 아니예요.
▷ 다음에 어떤 배역을 맡고 싶으세요?
▲ 경화 : 이것은 제 꿈의 배역입니다만, 카르멘을 해보고 싶어요. 저는 전형적인 청순가련형 스타일이 아니예요. 저는 밝은 이미지이긴 하지만 카르멘과 같은 색깔이 아직까지는 없어요. 하지만 연기의 물이 올랐을 때 색깔 짙은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도 굉장히 탐나는 역할이고요. 사실은 모든 역할에 감사할 따름이지만 나중에는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러브인카푸치노’를 사랑해 주시는 관객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경화 : 우선 따뜻한 박수를 느끼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초연이기에 응원의 박수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2,3으로 진행될수록 배우들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우리의 목표는 편안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단한 메시지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 열린 마음으로 오셔서 많은 박수 부탁드려요.
▲ 형중 : 저는 우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터뷰 할 때마다 했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가수가 뮤지컬 무대에 와 있다고 하지 마시고 너그럽고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면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해왔어요. 그런데, 작품을 하면 할수록 관객들이 정말 열린 마음으로 봐주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계속 공연을 하고 있으니까 계속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이번이 첫 작품이니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뮤지컬 러브인 카푸치노_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2007/09/06 ~ 2007/10/28
제작_주)아티카
예술 감독_김용일
cast_김형중, 김경화, 정원정, 서세권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