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이 ‘스쿨존’과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으로 하남시 학생과 하남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혜택을 전하고 있다. 두 사업은 공연장 내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고, 학생과 시민들이 저렴한 관람료로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쿨존 티켓’ 사업은 지난 5월 ‘최현우의 셜록홈즈’ 공연을 시작으로 운영 중이다. ‘해피존 티켓나눔’은 6월 초 열린 중국청각장애인예술단 내한공연 ‘천수관음무’부터 시작됐다. 두 개 사업은 하남 시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책임지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꿩 먹고 알 먹고’ 일석이조 효과 얻는 ‘스쿨존 티켓’

‘스쿨존 티켓’은 공연장의 일부 구역을 지정한 다음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대극장(검단홀)의 2층과 소극장의 일부 구역을 ‘스쿨존’으로 지정해 기본 할인관람료 10,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다. 정상 관람료보다 할인 관람료가 낮을 경우에는 정상 관람료의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학생들은 학업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가벼운 주머니 사정 때문에 비교적 고가로 진행되는 공연 문화를 즐기기 어렵다. 비싼 관람료를 부모님께 내어달라고 일방적으로 부탁하기도 난감하다. 때문에 공연예술에 관심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쉽지 않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문화 소외계층이 되어버린 학생들이 자신의 용돈으로도 충분히 공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쿨존 티켓’은 공공기관으로서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지역민들을 위해 지어진 시설인 만큼 다양한 문화 혜택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스쿨존 티켓’은 그동안 문화 향유의 폭이 좁았던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공연관람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10대들은 주변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는 미래 하남 시민들의 문화 향유 수준을 높이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스쿨존 티켓’ 사업으로 객석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뒷자리 객석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미래의 하남문화예술회관의 관객인 학생들에게 공연장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현재는 하남과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향후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 논의 후 지역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해피존 티켓나눔’으로 고른 문화 혜택 전하는 하남문화예술회관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최근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시민에게 여러 혜택을 전하고 있다. 생활 수준이 낮아 공연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이들 외에도 폭넓은 의미로 문화소외계층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해피존 나눔티켓’ 사업은 하남문화예술회관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다. 공연장에 일정 구역 ‘해피존 관람석’을 지정하고 문화소외계층에게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주로 대상자는 아동센터 청소년, 독거노인 등이다. 하지만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조금 차별점을 줬다. 올해 ‘해피존 나눔티켓’을 통해서는 문화예술을 누리기 어려운 영세사업근로자, 경찰관, 소방관 등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기회를 준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 선정에 대해 “기존 소외계층 외에도 다양한 범위의 문화소외계층에게 혜택을 나눠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자동차와 (사)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측이 기존의 메세나 후원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예술회관에서 각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점이 새롭다. 하남문화재단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만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9개의 공연장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3일 제주도의 해비치 호텔에서 ‘문화예술 나눔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행을 하고 있다. 6월에는 지난 11일 공연된 중국청각장애인예술단 내한공연 ‘천수관음무’와 15일 연극 ‘아버지’가 ‘해피존 나눔티켓’으로 진행됐다. 7월에도 다양한 공연이 ‘해피존 티켓나눔’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하남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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