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이 단돈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로비콘서트’ 프로그램을 5월부터 6월까지 총 8차례 선보인다.

‘로비콘서트’는 생활 속 가까운 문화나눔공간으로서 공연장의 기능에 주목한다. 하남은 주변에 극장이나 공연장 시설이 갖춰진 곳이 드물어 문화 혜택의 손길이 약한 지역이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이러한 지역적 환경을 고려해 온가족이 저렴한 가격으로 가볍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로비 콘서트’를 기획했다.

‘천원으로 행복해지는 주말’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로비콘서트’는 ‘천원으로 즐기는 문화 행복’ 프로그램이다. 하남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문화생활을 즐길 장소가 적다는 데 착안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관계자는 “‘로비콘서트’를 일요일 3시에 하는 이유는 하남에 가족 단위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기 때문”이라며 “공연장을 찾을 때는 형식도 차려야하고, 관람 연령을 지켜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로비콘서트’는 관람연령이 없어 가족이 나들이 삼아 나와서 가볍게 즐기실 수 있는 공연이다”고 말했다. 
 

‘로비콘서트’는 5월부터 6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공연은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의 로비에 설치된 간이무대에서 펼쳐진다. ‘시민의 문화혜택’이라는 목적에 맞게 전 연령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공연 시간도 60~70분가량으로 부담스럽지 않다. 가족과 함께 산책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가볍게 들리기에도 좋은 공연들이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운 무대

다양한 세대가 찾을 수 있는 ‘로비콘서트’는 매 무대마다 다른 출연진이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한다. 5월 5일(일)은 하남시소년소녀합창단이 ‘어린이날’ 공연을 펼친다. 하남시소년소녀합창단은 2005년 창단돼 정기공연과 초청공연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단체다. 동요, 뮤지컬, 팝, 가곡, 세계민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이날 노래’, ‘뚱보새’, ‘하남아리랑’, ‘댕글댕글 삐뚤삐뚤’, ‘참 좋은 말’ 등의 음악에 사랑스러운 안무를 더해 선보일 예정이다.

5월 12일(일)부터 6월 2일(일)까지는 서울대 음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로비콘서트’가 이어진다. 참여하는 연주자들은 현 서울대에 재학 중인 재원들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미래의 음악가들이다.

5월 12일(일)은 ‘금관 5중주’의 연주가 펼쳐진다. 트럼펫(이진규, 전화종), 호른(오지선), 트럼본(민예원), 튜바(이찬영) 등이 함께해 ‘라이온 킹’, ‘Amazing Grace’, ‘뽀로로’, ‘Just Closer Walk With Thee’ 등의 음악을 들려준다. 5월 19일(일)은 ‘현악 4중주’가 출연한다. 바이올린(민조현, 명다솜), 비올라(전민경), 첼로(박성진)가 어우러져 ‘사랑의 인사’, ‘유모레스크’, ‘리베르탱고’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음악을 연주한다. 5월 26일(일)은 ‘클라리넷 2중주(이진아, 김길우)’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클라리넷’이 가진 특유의 맑고 고운 소리로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작, 모차르트 등 명작곡가의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6월 9일(일)에는 타악기 연주가 펼쳐진다. 마림바 2중주(김지연, 박혜지)로 꾸며지는 무대는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동요메들리부터 ‘슈퍼마리오 OST’, ‘캐리비안 해적 OST’ 등 성인들의 관심을 끌만한 음악도 함께 연주된다.

6월 16일(일)은 ‘찰리 아저씨의 매직콘서트’가 펼쳐진다. 극단 찰리의 대표인 이진영이 출연해 위트 넘치는 마술 공연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작은 ‘찰리와 마술공장’이다.

6월 23일(일)은 인형극 ‘좁쌀 한 톨’이 공연된다. 작품은 ‘좁쌀 한 톨로 장가든 총각’을 원작으로 극단 노닐다가 제작했다. 원작은 제6차 교과서 교육 과정의 초등학교 1학년 읽기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인형극 ‘좁쌀 한 톨’은 전래 동화 자체의 매력을 강조해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지혜, 문제를 대처하는 방법 등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6월 30일(일)에는 예술교육전문가로 구성된 단체 동상동꿈의 호기심공연 ‘달달 무슨 달’ 무대가 펼쳐진다. 동상동꿈은 서울문화재단 TA(Teaching Artist)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호기심공연 ‘달달 무슨 달’은 백제, 마야, 중국의 ‘달 이야기’와 함께 공연 전후에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공연 문의 :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하남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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