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대학로극장의 정기공연 연극 '결혼기념일'이 10월 14일까지 동숭무대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연극 '결혼기념일'은 결혼 1주년에 찾아온 남편의 친구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신혼부부의 불행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 공연은 외부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인간존재의 불안함과 삶이 주는 부조리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공연은 신혼부부가 결혼 1주년을 자축하는 자리에 남편의 고등학교 동창이 불쑥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남편은 친구의 방문에 당황하지만, 식사자리에 동석시킨다. 이렇게 불편한 저녁 식사는 시작되고, 친구는 남편과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방문한 이유를 밝힌다. 이로 인해 남편과 아내는 서서히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지며 공연은 전개된다.

연극 '결혼기념일'은 암전 없이 진행된다. 암전이 갖는 흐름의 끊김을 없애고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에게 긴장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이 공연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대표 이우천이 작·연출을 맡았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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