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오페라 ‘수궁가’가 2012년 9월 5일(수)부터 9월 8일(토)까지 국립극장 해오름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의 2012-2013 ‘국립레퍼토리시즌’의 개막작이다.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는 지난해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가 연출해 주목 받았던 작품이다. ‘아힘 프라이어’는 추상표현주의 작가로 활동했던 연출가다. 연출가는 무대 막과 의상, 가면을 직접 디자인했다. 그는 작품에서 돈, 성공에 대한 욕망 등 사회, 정치적 비판의식을 표현했다.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는 육지와 바다를 배경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양면성을 그렸다. ‘수궁가’에 등장하는 토끼는 지배자를 동경하는 힘없는 민중을 상징한다. 이 작품에서는 환경문제, 유토피아, 수면연장의 꿈 등 현대사회의 모순을 다뤘다.
이 작품에는 인간문화재인 안숙선 명창이 높이 3m의 치마를 입은 도창으로 등장한다. 토끼와 별주부외에 광대, 호랑이, 도사 등의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고, 무대에서 노래, 춤, 저글링 묘기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의 목적은 ‘창극의 세계화’다. 김성녀 예술 감독은 이번 공연에 대해 “세계적인 연출가에게 판소리 연출을 의뢰한 ‘세계거장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최정인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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