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해 공동제작한 다국적 연극 ‘슈퍼히어로’가 2012 국립극장 다문화페스티벌 기간 중 7월 26일(목)부터 29(일)까지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슈퍼히어로’는 한국,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홍콩, 대만, 일본, 러시아 7개국의 예술가들이 서로 다른 공연예술과 문화의 장점을 살려 제작한 다문화 공동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향후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창단된 패치워크 패밀리(Patchwork Family)의 프로젝트 공연으로 이번이 초연 무대가 된다.

연극 ‘슈퍼히어로’는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는 리얼리티 쇼의 형식을 띠고 있다. 무대는 리얼리티 쇼가 펼쳐지는 미디어가 되며 관객은 시청자가 되어 배우들이 완성해 나가는 실제상황인 쇼를 지켜본다. 각기 다른 국적의 7명의 배우는 실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설정해 둔 각자의 캐릭터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슈퍼히어로’, 영웅을 가려내는 쇼에 출연한다. 각 캐릭터가 지닌 과장된 웃음 뒤에 숨어있는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쇼에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웃음, 서정적인 드라마가 공존한다.

공연은 7명의 배우가 통역 없이 각자 자국어로 말하는 모놀로그로 시작한다. 배우들은 저마다 각자 캐릭터를 가진다. 공연에서도 실제 본명을 사용한다. 홍콩에서 온 폐쇄적인 ‘책’과 모델이 되고 싶어 러시아에서 ‘나타샤’와 힘이 센 근육질의 한국배우 ‘Han’도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미하엘’은 악기를 연주하는 감성적인 인물이고, 크로아티아 배우 ‘추첵’은 우연히 이 쇼에 참가해 돈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상황을 즐기기만 한다. ‘쉬엔’은 결벽증이 심하고 ‘토모코’는 일본 배우로 겁이 많지만 승부욕이 넘친다. 7명은 각자 자신이 왜 돈 가방의 주인이 되어야 하며, ‘슈퍼히어로’인지에 대한 사연을 들려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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