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초연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마틴 맥도너의 연극 ‘필로우맨’이 5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2012년 연극 ‘필로우맨’은 한 살인사건에 얽힌 한 형제와 그들의 취조하는 형사들의 진실공방 속에서 펼쳐진다. 작품은 형사와 용의자들의 대립 속에 살인사건을 취조하는 직렬식 이야기와 주인공이 지키고자 하는 ‘이야기’들의 병렬식 투입으로 인간 세상의 어두운 면을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폭넓은 소통을 꾀한다. 작품은 무대 위에서 강렬한 영상 구현을 통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주인공 카투리안은 극 중 스토리텔러로 등장해 영상과 긴밀한 호흡을 주고받는다. 미니멀한 무대 위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브제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연극 ‘필로우맨’의 원작자인 마틴 맥도너는 극작가, 라디오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한 예술가다. 그는 1996년 데뷔작 ‘뷰티퀸’ 이후 ‘리넨 3부작’, ‘애런섬 3부작’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엣지스’, ‘마이 스케어리 걸’, 연극 ‘레인맨’, ‘날 보러와요’ 등을 연출했던 변정주가 맡는다. 또한, 무대 디자이너 여신동, 영상 디자이너 김세훈, 조명 디자이너 임재덕, 음향 디자이너 강국현 등이 함께한다.

연극 ‘필로우맨’은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한다.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스토리텔러 카투리안 역에는 김준원이 출연한다. 노련하고 냉정한 형사 반장 투폴스키 역은 손종학이 함께한다. 카투리안의 형 마이클 역은 이현철이,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형사 에리얼 역에는 조운이 열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8월 11일(토)부터 9월 15일(토)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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