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연예술센터(이사장 최치림)는 오는 8월 3일(금)부터 11일(토)까지 9일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씨어터카페, 낙산공원 등의 대학로에서 ‘2012 마로니에여름축제’를 개최한다. 2011년 처음 개최된 마로니에여름축제는 한여름 야외공연을 중심으로 하는 관객 참여형 ‘도심 축제’다. 지난해 6일간의 야외공연을 통해 20,000여 명의 관객을 모아 대학로 관객개발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2년에는 대학로예술극장 앞 이면도로와 주차장에서 개막식과 블록파티 등 야외공연의 막을 올린다. 8월 3일 개막식에서는 작년부터 축제를 진두지휘한 김갑수 총감독과 함께 대학로 활성화 취지에 공감하여 우정 출연하는 힙합 뮤지션 다이나믹 듀오, 브로큰발렌타인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이태건, 강정균, 김찬수의 다채로운 마임 공연도 펼쳐진다.

둘째 날인 4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 주차장에서 도심형 블록파티가 열린다. 정원영밴드, 김바다밴드, 가자미소년단의 무대와 함께 18년째 대학로에서 거리 공연을 해온 윤효상, 김철민 씨를 초청해 대학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함께 나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월드뮤직을 한 자리에서!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바이날로그의 콘서트 ‘Set Your Soul Free’(8/4)와 가수 하림의 ‘집시테이블’(8/10) 공연을 통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월드뮤직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같은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레인부츠를 신다’(8/7)와 씨어터카페에서 공연되는 놀애 박인애의 판소리콘서트 ‘청춘을 노래하다’(8/7), 안은경 피리 콘서트 ‘미로’(8/8)는 평소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리 가락을 접할 수 있는 공연이다. 또한 씨어터카페에서는 국악 장르 외에도 인디밴드 밀크티의 ‘쌉달콘’(8/5), 뮤지컬 청춘밴드의 뮤직넘버들로 꾸미는 ‘Blue Spring’(8/6)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거리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힙합댄스 배틀 댄스 플레이버 잼(Dance Flavor Jam)은 ‘문나이트 클럽의 향수를 찾아서’(8/5,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라는 부제를 달고 힙합의 성지를 추억하는 복고풍 공연을 꾸민다.

마도원 음악감독이 이끄는 크로스오버 연주단 새바(SEBA)는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과 라틴댄스 춤곡이 어우러진 ‘쉘 위 댄스 with 새바’(8/9)에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라틴댄서들과의 협연을 펼친다. 그라운드 잼은 탭댄스와 재즈가 있는 공연 ‘Sound of Tap Live’(8/11)에서 프리스타일 농구팀과 함께 신나는 무대를 선사하고, 사연 많은 귀신들의 이야기인 창작집단 툭의 무용극 ‘귀신의 집’(8/8)도 무대에 오른다. 

  
문학적 텍스트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재창조해내는 데 앞장서온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대 바람 소리(문순태 작)’(8/10), 극단창작토마토(연출 김태형)의 ‘커피플레이’(8/3~5)도 씨어터카페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커피플레이는 ‘누가 커피 값을 낼 것인가?’를 둘러싸고 인물들 간의 진짜 갈등을 드러내는 연극 공연으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야외공연은 무료, 자유이용권으로 저렴하게 즐겨요”

모든 야외공연과 일부 씨어터카페 공연은 무료이며, 소극장과 씨어터카페의 공연도 5,000원~10,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씨어터카페 공연 관람 시에는 커피도 제공된다.  
 

마로니에여름축제는 선착순 한정의 자유이용권을 선보인다. 30,000원에 축제 기간 중 무대에 오르는 7편의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공연과 6편의 씨어터카페 공연, 1편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모두 감상할 수 있고, 20,000원에 소극장 공연 7편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인권을 구매하면 커피가 제공되는 등 다채로운 패키지 구매 혜택이 준비돼 있다.    

-주차장에서 즐기는 예술이 함께하는 낭만의 캠핑 ‘아르코캠핑장’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지역 시장 ‘마로니에오픈마켓’
-젊음과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다 ‘씨어터카페 애니메이션 극장’
-시민과 함께 즐기는 독립영화 ‘낙산씨네마’

 
‘아르코캠핑장’(8/10, 1박 2일, 아르코예술극장 주차장)은 도심 속 예술 캠핑이라는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어쿠스틱 미니콘서트에서 좋아하는 뮤지션을 만나 함께 이야기하고, 아르코예술극장의 붉은 벽돌에 투사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한여름 밤 낭만적인 주차장 캠핑도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며, 야식도 제공된다. 7월 2일부터 한국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개 동을 모집한다.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에서 열리는 ‘마로니에오픈마켓’(8/5)은 대학로의 예술가와 상인, 시민들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예술품과 생활품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벼룩시장 형태로 꾸며진다. 

8월 4일부터 9일까지 씨어터카페 애니메이션 극장에서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협찬으로 단편애니메이션 베스트 콜렉션 작품들을 매일 2회 연속 상영하며, 9일에는 영화평론가 허지웅의 사회로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의 감독 김운기, 장형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낙산공원 야외무대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KT상상마당과 제휴해 독립영화 ‘똥파리’(8/9), ‘우리는 액션배우다’(8/10)를 무료 상영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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