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야외 나들이보다 자녀와 함께 실내에서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 나들이가 인기다. 자녀와 함께 볼만한 공연들은 소재부터 볼거리까지 다양하다. 클래식과 뮤지컬이 결합된 에듀콘서트와 가족뮤지컬, 신비로운 매직 퍼포먼스도 있다. 더운 여름, 자녀와 함께 의미 있는 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올여름 온 가족이 볼만한 공연 일정을 체크해보는 것은 어떨까.

동화 세상 속 신나는 클래식!
에듀콘서트 ‘페페의 꿈’
7월 14일까지 윤당아트홀

에듀콘서트 ‘페페의 꿈’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동화도 감상하고, 창작 동요를 함께 따라 부르며 즐길 수도 있는 ‘신개념 클래식 음악교육’ 공연이다.

에듀콘서트 ‘페페의 꿈’은 세계적인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의 ‘어미거위모음곡’을 모티브로 한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을 ‘페페’라는 주인공이 익숙한 동화의 세계를 여행하면서 펼치는 모험 이야기를 통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일러스트나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이번 공연은 주인공 페페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 ‘난장이 톰’, ‘미녀와 야수’ 등 관객에게 익숙한 명작 동화 속을 여행하면서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험을 담았다.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생생하게 보는 명작동화는 극 중 라벨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동화의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극 중 에서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을 비롯해 여러 가지 다양한 창작 동요들도 접할 수 있다.

터키로 떠나는 문화체험
가족뮤지컬 ‘돈키호테와 터키 원정대’
7월 14일부터 8월 26일까지 극장 용

터키의 이색적인 색채를 담은 가족뮤지컬 ‘돈키호테와 터키 원정대’가 7월 14일부터 8월 26일까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터키문명전-이스탄불의 황제들’ 기획특별전시를 기념한 전시연계 가족뮤지컬로 지난해 공연된 ‘돈키호테’ 시리즈의 2탄 공연이다. 터키의 이색적인 색채를 담아 1탄보다 더욱 탄탄해진 모험담 스토리로 관객을 찾아온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Don Quixote)’를 가족뮤지컬로 각색한 이번 작품은 엉뚱하지만 정의로운 기사 돈키호테와 어린이들의 친구 산초가 함께 터키로 떠나면서 겪는 모험담을 60분간 그려낸다. 질투의 화신 헤라로부터 화산을 지키는 둘시네아 공주를 구하는 과정이 한 편의 게임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스머프 마을과 소피아 성당, 트로이의 목마 등 사실적으로 연출한 무대는 책에서만 보던 터키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스토리텔링과 함께하는 매직 퍼포먼스
‘하늘에서 과자가 내린다면’
7월 07일부터 8월 26일까지 인천어린이과학관 공연장

마술사 정성모가 빚어내는 그림 같은 매직 퍼포먼스 쇼 ‘하늘에서 과자가 내린다면’이 오는 7월 7일부터 인천어린이과학관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이번 공연은 마술사 정성모의 어릴 적 소중한 추억을 진한 감동의 스토리로 엮어낸 작품이다. 마술사 정성모는 2011년 세계 최고의 마술사상인 멀린어워드를 수상했다. 화려한 매직 퍼포먼스와 함께 스토리텔링을 통한 다양한 스케치기법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연 ‘하늘에서 과자가 내린다면’에서는 하얀 솜사탕 같은 겨울의 눈과 풍경들이 실제 눈앞에 펼쳐진다. 화가가 되고 싶었던 아이, 소녀를 사랑했던 소년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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