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일러스트 작가 숀 탠의 그림책 ‘도착’이 뉴질랜드 창작단체 레드 립 씨어터에 의해 연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숀 탠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레드 립 씨어터의 ‘도착’은 대사 없이 진행되는 마임극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쁜 소품들과 정교한 무대 장치에 갖가지 사물을 표현하는 마임이 더해져 숀 탠의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동화 세상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이번 공연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도착한 한 남자의 신비한 여행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상상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건물들과 처음 보는 음식들, 낯선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신기한 동물들을 만나며 마법 같은 경험을 한다. 작품은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법한 외로움과 새로운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도착’은 200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페스티벌(Auckland Arts Festival)에서의 성공적인 공연 이후, 시드니 페스티벌, 홍콩 아트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됐다. 2010년 뉴질랜드의 연극상인 ‘Chapman Tripp Theatre Awards’에서 최고 작품상, 연출상, 무대 미술상을 비롯해 총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뉴질랜드의 레드 립 씨어터는 신체 움직임과 인형극, 스토리텔링과 음악을 결합한 형태의 공연을 창작해온 단체다. 예술감독, 케이트 파커(Kate Parker)와 쥴리 놀란(Julie Nolan)은 1995년 호주 멜번의 존 볼튼 연극 학교(John Bolton Theatre School)에서 만난 이후 현재까지 레드 립 씨어터를 통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레드 립 씨어터의 마임극 ‘도착’은 LG아트센터에서 2012년 5월 3일부터 6일까지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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