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햄릿’, ‘카페인’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윤공주는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음악에 대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A new life’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새 인생’을 꿈꾸는 가사가 정말 좋다. 힘들 때 듣거나 부르면 나도 모르게 힘이 생기고, 때로는 눈물이 나기도 한다. 에너지를 얻게 하는 노래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새로운 삶을 향한 뜨거운 희망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와의 첫 만남. 지킬 박사가 실험을 위해 자신을 대상으로 삼기로 마음먹는 ‘This is moment’와 약으로 인해 하이드로 변신하는 ‘Alive’가 1막의 하이라이트였다면, 2막은 루시가 부르는 ‘A new life’가 절정이었다. 뮤지컬배우 쏘냐가 부르는 ‘A new life’는 자유와 새 인생을 향한 한 여자의 뜨거운 외침으로 울려 퍼지며 관객의 목을 메이게 했다. 거리의 여자로 살아야 했던 루시의 지나간 과거가 스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뮤지컬 속 루시는 ‘A new life’를 부르고도 행복한 끝을 맞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노래는 뮤지컬의 내용과 상관없이 들어도 가사와 선율의 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A new life’ 가사에는 ‘내 인생 보잘 것은 없다 해도 내 삶, 내 스스로 감당해야 할 내 삶 쓰러지진 마 버텨야 해’라는 구절이 있다. 비록 엉망인 삶일 지라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삶과 그것은 오로지 자신만의 것임을 들려주고 있다. 지금도 삶이 힘이 부치면 이 노래를 듣는다. 루시가 새 인생을 향해 손을 내밀던 순간을 기억하며 삶의 희망을, 버텨나가야 할 내 삶을 되새겨 본다.

“새 인생 폭풍은 지나갔어. 새 인생 다시 태어날 것처럼 환생 풀잎처럼 다시 일어서 내가 살아가야할 인생. 시작해 새 인생”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속 ‘A new life’ 어떤 노래일까?

루시는 레드랫 클럽에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의사 지킬 박사에게 설레는 마음을 느낀다. 그녀는 하이드에게 상처를 입고 지킬 박사를 찾아간다. 자신을 거리의 여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대해주는 지킬 박사를 보며 그녀는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지킬 박사 역시 자신이 하이드로 변신했을 때 루시를 다치게 했다는 것을 알고 미안함과 함께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루시는 지킬 박사를 향한 설레는 마음과 함께 자신의 욕망을 일깨우는 하이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어느 날, 지킬 박사로부터 위험하니 이곳을 떠나라는 편지를 받은 루시는 ‘이번만은 다를 줄 알았던 새로운 사랑’에 실망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삶을 찾겠다고 노래한다. 이때 부르는 곡이 바로 ‘A new life’다.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려는 거리의 여자 루시가 폭발적인 감성을 안고 부르는 이 노래는 풍부한 감정과 함께 짙은 감동을 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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