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소극장을 운영하겠다는 남다른 열정으로 탄생된 ‘특별한 공연장’이 있다. 개관한 지 3년째에 접어든 윤당아트홀이다. 윤당아트홀은 짧은 역사에도 많은 수의 강남 직장인과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소극장 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대학로에서 벗어나 더욱 세련되고 편안하며, 접근성이 좋은 새로운 개념의 소극장으로 태어난 윤당아트홀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2009년 개관, 강남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떠오르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리한 윤당아트홀은 2009년 9월 18일에 개관했다. 개관 이래 많은 서울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강남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공연장이 강북 대학로에 집중돼 있는 반면 윤당아트홀은 강남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지역의 새로운 문화중심지로 떠올랐다.

윤당아트홀은 1관 260석, 2관 150석을 보유한 공연장과 강남에서 언제나 감각적인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를 함께 갖추고 있다. 뮤지컬, 연극, 음악 등의 각종 공연뿐만 아니라 예술품 전시까지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아트홀인 셈이다.

접근성 좋은 지리적 위치, 편리한 대형주차장

윤당아트홀은 지리적으로도 접근이 편리한 곳에 있다. 도산공원 인근 신사동의 중심대로변에 위치한 윤당아트홀은 압구정역에서 도보로 약 6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아트홀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무엇보다 강남에 일터를 가진 수많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윤당아트홀만의 강점이다. 또한, 80대의 주차가 가능한 대형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아트홀을 이용하는 관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학찬 관장은 강남에 위치한 윤당아트홀의 의미에 대해 “강남은 단지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인식돼 있지만 문화적으로는 빈약한 부분이 있었다. 빵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마음의 가난이라고 할 수 있다. 윤당아트홀은 강남 주민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고 말했다.

대학로 소극장과의 차별화, 복합문화공간 속 갤러리

윤당아트홀이 다른 대학로 소극장과 다른 점이 있다. 내부에 극장이 두 개나 있고, 따로 갤러리가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연극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연극을 보러 왔다가 기다리는 시간에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이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윤당아트홀은 하나의 연극만을 올리는 소극장이 아니라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윤당아트홀 고학찬 관장은 “갤러리를 열었을 때 걱정이 많았다. ‘누가 일부러 공연장에 그림 감상하러 오겠냐’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연극 보러 온 관객도 갤러리를 찾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극장과 나란히 존재하는 윤당아트홀 속 갤러리는 대중에게 문턱을 낮추고 소통을 시도했다. 지금은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호감도 높은 공연 선정해

윤당아트홀의 무대에 오르는 공연들은 대체로 연령대나 성별 등 관객층의 성향이 제한되지 않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대다수다. 공연들은 관객이 단번에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윤당아트홀은 낮에도 어린이를 위한 공연들이 열린다.아이들이 강남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은 강남 지역 주민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당아트홀에서 그간 무대에 오른 작품 중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있다면 연극 ‘뉴보잉보잉’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고학찬 관장은 “나는 연극 ‘뉴보잉보잉’을 만드는 극단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레퍼토리 하나를 파고들어 상당한 완성도를 만들어 냈다. 그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의 호응도 얻었다. 소극장 연극이 한 극장에서 오랜 시간 무대에 오를 수 있어야 연극 산업이 안정된 길로 갈 수 있다. ‘뉴보잉보잉’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다져서 롱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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