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서울특별시가 설립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 중 하나다. 국내외 유수의 공연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탄탄한 자체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매년 알찬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며 연간 공연 라인업만으로도 기대를 품게 하는 공연장이다. 2012년 한해도 풍성한 공연 라인업으로 찾아온 세종문화회관의 기대작 BEST 5를 살펴봤다.

오페라 ‘연서’
3월 15일부터 3월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페라 ‘연서’는 서울시오페라단이 2010년 초연했던 창작오페라다. 작품은 전문 뮤지컬 작곡가와 뮤지컬 연출가 출신의 작곡가가 만나 대중적이고 친숙한 오페라 음악을 들려준다. 내용은 3막으로 나누어져 조선, 일제강점기, 현대의 서울을 배경으로 시공을 초월하는 도실과 아륵, 재필의 운명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한국 오페라계를 지켜온 박세원 예술감독을 비롯해 2011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인 최우정,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 연출가가 함께한다.

강수진&슈투트가르트발레단 내한공연
6월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세종문화회관의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2002년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까멜리아 레이디’ 전막 공연이다. ‘까멜리아 레이디’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로 잘 알려진 ‘춘희’의 발레 버전이다. 강수진은 이 작품을 통해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우수 여자 무용수상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강수진은 3회 모두 주역으로 설 계획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7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한 후 매년 무대에 오르며 사랑받고 있다.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새로운 해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 당시 짧은 기간 내에 천만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공연은 뮤지컬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골든티켓어워즈 등에서 총 11개 부문의 트로피를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11월 1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러시아의 대표적인 발레단으로 꼽히는 마린스키 발레단이 11월 한국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해외우수발레단 초청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마리우스 프티파를 비롯해 파블로바, 니진스키 등 세계적인 무용수들이 활약했던 발레단이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량의 발레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무용수 김기민이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해적’의 주역을 맡아 열연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뮤지컬 ‘투란도’
12월 1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2년 세종문화회관의 마지막을 함께할 작품은 뮤지컬 ‘투란도’다. 뮤지컬 ‘투란도’는 2011년 서울시뮤지컬단이 선보였던 작품이다. 올해 세종문화회관의 M씨어터에서 재공연을 선보인다. 뮤지컬 ‘투란도’는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작품인 ‘투란도트’를 한국적인 각색을 통해 탄생한 창작뮤지컬이다. 원작은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국의 왕자 ‘칼라프’가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이야기다. 뮤지컬 ‘투란도’는 정치적인 복수와 욕망, 공주의 성장과 상처에 초점을 맞췄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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