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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준 연출,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다’

 

 

 

뒤늦은 태풍의 영향으로 하염없이 비가 쏟아지던 지난 14일, 본사는 대학로에서 ‘뮤직 인 마이 하트’의 연출가 성재준 씨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싱글즈’, ‘컨페션’, ‘살인사건’ 등의 작가 겸 연출가로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호응을 이끌어 내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 그는 갑작스러운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 놓고 차분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 ‘뮤직 인 마이 하트’는 여성 판타지라 할 수 있는데 여성의 심리를 어떻게 그리 잘 알고 있는지?
▲ 어느 정도는 다 똑같다고 생각했다. 굳이 여자, 남자로 나누고 싶지 않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사실 ‘뮤직 인 마이 하트’라는 제목은 내용과 큰 연관이 없어 보이는데?
▲ 안 그래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이 설명하고 있다. 나는 두 가지로 생각했다. 첫 번째는, 누구나 첫 눈에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 심장이 두근두근 할 것이다. 그 심장 소리는 마치 음악 소리와 같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민아와 함께하는 네 명의 친구들은 사실 그녀 마음속의 노래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에서 ‘뮤직 인 마이 하트’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다.  

▷ 네 명의 상상 속 인물이 혹시 본인의 얘기는 아닌지?
▲ 그게 진짜라면 약간 정신병이 있는 사람 아닐까?(웃음) 그냥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친구들을 보면 시니컬한 친구는 어떠한 일에서도 항상 시니컬하고 밝은 친구들은 언제나 밝다. 그런 즐거운 모습을 생각하면서 그려 보았다.

▷ 남자 주인공 심리가 너무 숨겨져 있는데 이유가 있나?
▲ 의도적이었다. 극은 여자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간다. 누구나 상대방의 마음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민아에 대한 장재혁의 마음은 많이 자제했다.

▷ 이런 것 때문에 여자 심리를 너무 잘 안다는 생각이 든다.
▲ (웃음)

▷ 앤디가 주연인데 연출가가 보는 앤디는 어떤가?
▲ 본인 스스로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좋다.

▷ 연예인 출신들의 장단점이 있다면?
▲ 굳이 연예인 출신이라고 구분 짓고 싶지 않다. 그냥 배우로서 생각한다. 배우는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 앤디만의 연출이 따로 있지는 않나?
▲ 앤디 특유의 귀엽고 부드러운 면을 살리려고 했다. 목소리 자체에서 하이 톤도 많이 낮췄다.

▷ 관객들이 ‘뮤직 인 마이 하트’의 어떤 점을 가장 깊이 봐 주었으면 하는가?
▲ 아무래도 창작자 이다보니 한 가지만 봐달라고 말하기 어렵다. 전체 다 잘 봐 주었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우선 지금 당장 가장 급한 건 글을 쓰는 것이다. 이제 앤디 씨도 무대에 올랐고 ‘싱글즈’도 공연이 끝나 좀 한가해 졌다. 올해 너무 바빠서 글을 하나도 못썼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스케줄을 좀 비워놓고 작품을 써 나갈 계획이다.

젊은 작가, 젊은 연출가 ‘성재준’의 차기 작품이 사뭇 기대된다.



김유리 기자 yuri400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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