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7일,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베스트 앨범 ‘메모리즈’ 이후 11년, 정규 5집 앨범 ‘공존’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임재범의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디아블로’, ‘차지연’, ‘알리’ 등의 게스트공연을 시작으로 임재범의 리메이크 앨범 발매기념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가 연이어 진행됐다.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임재범의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에 수록된 ‘내 귀에 캔디’, ‘Rain(Uriah Heep)’ 등의 곡들이 라이브로 소개됐다.

이번 앨범은 가요와 POP을 함께 실은 2CD 리메이크 앨범으로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와 ‘그가 사랑했던 노래’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CD1의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에 수록된 곡으로는 ‘나는 가수다’에서 화제가 된 남진의 ‘빈잔’, 윤복희의 ‘여러분’의 라이브 버전과 바비킴의 ‘사랑… 그 놈’, 양희은의 ‘아침이슬’,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와 ‘날이 갈수록 임창재의 ‘얼굴’ 등이 있다. 여기에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를 ‘디아블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함께 록버전으로 편곡하는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CD2 ‘그가 사랑하는 노래’에서는 ‘딥퍼플’, ‘이글스’, ‘알란파슨스 프로젝트’, ‘엘튼존’ 등 세대를 초월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의 곡들을 그만의 감성코드로 채웠다.

이날 임재범은 리메이크앨범 작업의 힘들었던 점에 대해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하루에 다섯 곡씩 녹음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전하면서 “정규앨범은 현재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의 음악활동은 록커로서의 특별한 공연뿐 아니라 대중들이 좋아하는 재즈나 소울로도 노력해 두 가지 면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과 떨어져 지냈던 지난 과거에 대해 “혼자만의 세계에서 살았다. 음악은 나누는 것이지 독식하는 게 아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나를 마주한다면 스스로 문을 닫아놓고 누가 문을 닫았다고 하지 말라고, 소통은 스스로 문을 열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 편,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임재범은 ‘내 귀에 캔디’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함께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곡을 누구와 함께하고 싶으냐고 했을 때 주저 없이 ‘가인’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가인’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하기도 했다.

박세은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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