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극장 뮤지컬의 인기가 거세다. 소극장 뮤지컬은 일회성 공연에 머무르지 않고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프’는 관객의 사랑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살이에 대한 소시민의 설움을 담아내 관객의 입소문이 탄 작품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07년 초연 이래 5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소극장 공연은 대극장 공연보다 저렴한 가격과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무대에 오르는 세 작품을 알아보자.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주년 기념공연-아주 특별한 2인극’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10주년 기념공연인 ‘아주 특별한 2인극’ 중 하나다. 한국과 미국이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으로 연출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맡았다. 신춘수 대표는 이번 공연에 대해 “지난 공연에서 만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가다듬고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주년 기념공연 ‘아주 특별한 2인극’로 올리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뉴 캐스트의 합류와 함께 더 단단해진 작품을 선보인다. 2010년 공연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신춘수 대표와 지난해 ‘앨빈’ 역으로 참여했던 이석준, 이창용이 함께한다. 이들은 지난해 공연으로 쌓은 내공으로 올해에 더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고영빈과 카이, 조강현과 정동화가 합류한다. 새로운 캐스트들은 자신만의 색을 입혀 또 다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전한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2012년 1월 29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일본에서도 스테디셀러 뮤지컬 될래요!
뮤지컬 ‘빨래’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후 2007년을 제외한 매년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10월 기준으로 누적 회차 약 1,500회, 누적 관객 약 28만 명을 기록했다. 작품은 프로덕션마다 발전을 거듭하며 대학로의 터줏대감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빨래’는 최근 일본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공연은 2012년 2월 도쿄와 오사카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빨래’라는 한국어 명칭을 그대로 살려 한국 작품이라는 정체성을 살렸다. 이번 공연의 ‘나영’ 역으로는 AKB48 출신인 노로 카요가, ‘솔롱고’ 역에는 한국 가수 LEN과 일본판 ‘레미제라블’에서 ‘안졸라스’와 ‘마리우스’를 연기했던 마츠바라 츠요시와 노지마 나오토가 출연한다. 뮤지컬 ‘빨래’는 2012년 2월 26일까지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두 남자, 관객을 유혹하다
뮤지컬 ‘쓰릴 미’

뮤지컬 ‘쓰릴 미’는 두 명의 배우, 한 대의 피아노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2007년 첫선을 보인 뒤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작품은 동성애, 유괴, 살인 등 기존의 뮤지컬이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다뤄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2회 이상 재관람한 관객만 해도 총 2,447명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스타 배우를 배출해 내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류정한, 강필석, 최재웅, 김우형, 김재범, 정상윤 등은 ‘나’ 역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류정한은 이 작품을 통해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김무열, 강동호, 지창욱 등은 뮤지컬 ‘쓰릴 미’ 출연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뮤지컬 ‘쓰릴 미’는 2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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