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돌아왔다. 세종문화회관은 연말을 맞아 송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12월에 선보이는 공연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5천 원부터 3만 원까지 낮은 가격으로 책정된다. 세종문화회관의 이번 공연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의 단체들이 함께한다. 연말, 가족과 연인과 함께 따뜻한 공연으로 2011년을 마무리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세종문화회관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유스오케스트라와 금난새가 선보이는 아름다운 음악
금난새와 떠나는 ‘겨울 낭만 여행’
12월 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젊은 음악인들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다. 이번 공연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오페라 ‘라 보엠’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겨울과 잘 어울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겨울 낭만 여행’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로 알려진 ‘금난새’가 지휘를 맡는다. ‘금난새’는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과 해설도 들려줄 예정이다. 소프라노 ‘서활란’과 테너 ‘엄성화’가 출연해 힘을 더한다.

‘황병기’와 ‘이자람’이 함께하는 국악 잔치
‘송년음악회’
12월 2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송년음악회’는 국악 음악으로 채워진다. 이번 공연은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2월 21일은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황병기’ 명인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거문고와 그날 연주한 곡들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해 준다. 12월 22일 공연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공연은 젊은 소리꾼 ‘이자람’을 비롯해 ‘전명신’, ‘손범주’ 등이 출연한다. 진중한 울림이 있는 국악기의 선율로 내적인 치유와 마음의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송년 프로그램의 스테디셀러
‘제야 음악회’
12월 31일 오후 5시, 오후 10시 2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제야 음악회’는 심야에 시작해 제야의 종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공연이다. 세종문화회관의 ‘제야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신영옥’과 팝페라가수 ‘카이’가 함께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프로포즈’를 주제로 클래식, 오페라,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한다. 2011년 세종문화회관의 ‘제야 음악회’는 다른 해와는 다르게 5시와 10시 30분 2회차 공연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소망엽서 보내기’, ‘와인파티’ 등이 이어진다.

한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민중의 삶
서울시합창단의 창작 칸타타 ‘한강’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시합창단은 창작 칸타타 ‘한강’은 한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민중들의 삶과 애환, 한강의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은 인간과 삶의 관계를 서사시적으로 표현한다. ‘칸타타’는 17세기 초엽에서 18세기 중엽까지 바로크 시대에 번성했던 형식이다. 이야기가 있는 가사를 바탕으로 한 다악장 성악곡이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강의 태동’, ‘삶과 전설’, ‘고난의 역사 속에 일구어낸 한강의 기적’, ‘자유와 평화의 한강’, ‘미래의 강’이다.

조선의 마지막 왕자가 보낸 크리스마스
합창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
12월 18일부터 12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창작 합창뮤지컬 ‘왕자와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2010년 선보인 초연은 공연장 객석이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1910년 조선 말 어린 왕자가 겪는 고민과 갈등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풀어냈다. 작품은 1905년부터 1910년을 배경으로 한다. 서양 학문과 유학, 궁궐 안과 밖의 문화, 일제의 압박 등 다양한 문제에 놓인 조선왕조 마지막 왕자의 고민과 갈등을 풀어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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