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햄릿’이 11월 14일부터 12월 4일까지 10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립극단의 제60회 정기공연이다. 지난해 ‘맥베스’에서 시작된 ‘명작 극장’ 시리즈의 후발 주자이다. 인천시립극단은 내후년까지 ‘리어왕’, ‘오델로’ 등 4대 비극 모두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햄릿’은 영어로 된 문화 작품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1599년에서 1610년 사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의해 쓰인 ‘햄릿’은 부왕(父王)을 독살한 숙부에게 왕위와 어머니를 빼앗긴 주인공이 복수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특유의 이야기 구조와 인물의 깊이 때문에 다양하게 재해석되고 공연된다.

인천시립극단은 이번 정기 공연을 통해 정통에 가까운 고전적인 ‘햄릿’에 도전한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햄릿’은 지성과 이성과 감성의 3박자를 아우른다. 인천시립극단은 그간 ‘햄릿’의 ‘우유부단함’을 없애고, 섬세하고 치밀한 인물상으로 묘사해 보다 강하고 행동력 있는 인물로 그려낸다. 인천시립극단은 이번 공연에서 생동감 넘치는 여러 캐릭터와 20개 장면 표현을 위한 회전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 ‘맥베스’, ‘PLAY’ 등을 연출한 이종훈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그는 “2014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시기에 4대 비극을 한 달 동안 연달아 무대에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정통 스타일을 고수하되, 인천시립극단만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여 표현하겠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또한 “관객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며 기대를 밝혔다.

김나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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