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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뮤지컬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다

 

 

 

뮤지컬과 영어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들은 노래와 극을 접하며 새로운 방법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어 뮤지컬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조금씩 인기를 얻어나가고 있다. 영어 뮤지컬을 배운 학생들이 예술단을 창단하여 10월에는 창단 공연까지 가진다고 한다. 영어 뮤지컬을 개발하고 그것의 보급에 힘쓰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황수경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영어뮤지컬은 어떤 수업인가요?
▲ 영어 뮤지컬은 새로 나온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영어 또는 영어 뮤지컬이라고도 합니다. 예전에는 없던 것이지요. 사실 장르라고 말하면 예술부분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될 것이고 교육부분에서 이야기하자면 과목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영어 뮤지컬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뮤지컬이 아이들에게 목적이 되고 영어가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목적이 영어가 된다면 공부가 되어 버리고 그것이 힘들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에게는 착시현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냥 놀다보니까 영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언제부터 이 수업을 시작하셨나요?
▲ 저는 2000년 말에 귀국했습니다. 귀국 당시 창작활동을 조금했었지만 아르바이트로 영어강사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2001년에 이것을 기획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 조금씩 발전해 나갔습니다.

▷ 그렇다면 미국에서 무엇을 전공하셨나요?
▲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전공했습니다. 유학가기 전에 한국에서 뮤지컬 ‘넌센스’ 초연멤버로 활동을 했고 저와 함께 뮤지컬을 했던 분이 전수경씨입니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신 남경주 선배와도 친하게 지냅니다.

▷ 요즘 뮤지컬 학과가 많이 생겨납니다. 학교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일은 하지 않으신가요?
▲ 대부분 유학을 갔다 오는 분들의 의도는 무대에서 계속 창작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학 후에 생긴 공백이 창작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학교에서 후배양성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저는 아직도 창작활동을 많이 하길 원합니다. 제가 영어 뮤지컬을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것을 많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곳이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현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을 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교사들이 가장 학력도 높고 조건도 까다로웠습니다. 그만큼 초등학교 교육이 중요한 것이지요. 오히려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은 많은 분들이 잘 하고 계시잖아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하고 또 아이들이 그것으로 인해 많은 발전을 했을 때, 또 제가 만든 프로그램의 발전된 모습을 봤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 영어뮤지컬을 하게 된 동기나 목적은 무엇인가요?
▲ 제가 영어를 처음 배울 때는 정말 초급수준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해외공연을 많이 다녔는데 그 때마다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공부하러 가서 영어 실력이 향상된 것은 연극수업을 통해서입니다. 만약 영어 시험을 본다면 외워도 금방 잊어버릴 텐데 연극은 공연을 해야 하고 무대에 올려야하니까 영어텍스트를 그대로 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외운 문장들은 다른데서 들었을 때도 금방 잘 들리고 제가 바로 실생활에서 쓸 수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chant를 이용했는데 7,8세 아이들은 좋아한 반면 초등학교 아이들은 조금 유치해하고 재미없어했습니다. 그래서 연극을 조금씩 접목을 해서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예상외로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뮤지컬과 영어를 접목하는 교수법을 어떤 문화센터에 제안을 해서 뮤지컬 영어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 향후 교수법에 목표가 있으신가요?
▲ 목표는 큽니다.(웃음) 아시아의 디즈니월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단순히 영어공부를 넘어서서 한국이 글로벌한 문화대국이 되는데 우리가 초석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도 영어공부를 즐겁게 하고 또한 뮤지컬로 무대를 몇 번 서다보면 배우를 꿈꾸는 아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여러 기회를 주기 위해서 극단을 만들었습니다. ‘비빔밥 예술단’입니다. 영어와 한국전통을 결합한 퓨전입니다. 이번에 창단 공연으로 ‘평강공주와 온달’이라는 뮤지컬을 합니다. 11살부터 중3까지 학생들이 출연하는 뮤지컬입니다. 그 아이들은 모두 오디션을 통과한 아이들이기에 영어, 노래, 춤까지 소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문화를 알리면서 전 세계 순회공연을 하는 것이 현재 목표입니다. 이를 계기로 영어뮤지컬을 배우는 것이 좀 더 저변이 확대되어 각 초등학교에서도 저렴하게 배울 수 있고 각 아카데미에서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또한 이런 극단에서는 우리의 문화상품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학부모님께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 아이들에게 바라는 기대치를 조금 낮춰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마시고 영어를 그냥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과를 위해 공부를 하게 되면 주입식 교육이 되고 옛날 교육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여유 있게 기다려주세요. 그러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의사표현을 영어로 할 수 있고 수업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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