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가 앵콜 공연까지 성황리에 막을 내리고 지방공연에 들어간다. 라이센스 작품이지만 한국적 색깔로 재각색하여 뛰어난 연출력을 보였다고 호평을 받았고 배우들 연기와 노래실력 또한 뛰어났다는 평이다. ‘마리아’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 뮤지컬 배우 ‘소냐’를 공연 전에 대기실에서 잠깐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지금 뮤지컬 배우이신데 예전에 가수활동을 한 것으로 압니다.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어디나 일을 한 만큼 보람은 있어요. 하지만 가수나 뮤지컬이나 모두 음악이지만 특히 뮤지컬을 할 때만큼은 무대 위에서는 ‘소냐’라는 사람이 전혀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라는 사람이 보이면 그것은 캐릭터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거니까요.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뮤지컬 배우로서 본인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 한국의 뮤지컬 중에 외국 작품이 많아요. 제가 외적으로 이국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보니 그런 쪽으로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요? ▲ 춤이 가장 어려워요. 예전에 방송할 때도 춤을 추었는데 뮤지컬은 그것과는 완전히 틀리거든요. 연출가 선생님도 춤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하세요. 작품 하나하나 들어갈 때마다 가장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 춤 이예요.(웃음) ▷ 지금 ‘웨스트사이드스토리’ 공연이 마지막에 이르렀는데, 연기하면서 어땠나요? ▲ 사실 캐릭터나 음악 장르가 예전에 제가 한 작품과는 너무 달랐기에 모험을 걸고 시도해본 작품입니다. 그래서 많이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공연을 하면할수록 제가 마리아에 녹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른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세요. 이번에 변신을 잘 했고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장르를 경험해봤기에 스스로 많이 성장했을 거라고 하셨어요. 저도 발성을 바꾸고 창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으니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어요. 몸이 힘든 날은 나에게 안전한 창법으로 갔다가 컨디션이 좋은 날은 다른 창법을 사용하기도 했어요. ▷ 이번 공연에서 가장 어려웠던 노래가 무엇인가요? ▲ 노래가 모두 쉽지 않은 노래예요. 특히 ‘tonight'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너무나 다들 아시는 노래이고 잔잔하게 고음처리를 해야 하는 곡이라 부담을 많이 느꼈어요. 또한 그것이 초반에 나오는 노래라서 그 노래가 성공하면 그 다음 곡들은 무리 없이 잘 진행했던 것 같아요. ![]() ▷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 토니 역할로 캐스팅된 윤영석씨와 장현덕씨와 함께 호흡을 맞췄어요. 윤영석씨는 성악을 전공하셨기에 저보다는 성악을 한 김아선씨와 잘 어울렸던 것 같고 오히려 장현덕씨와 저는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오히려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 마리아 역할도 더블로 캐스팅이 되었는데, 어땠나요? 두 분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 김아선씨는 그동안 해왔던 청순가련한 예쁜 마리아로 연기를 했어요. 하지만 연출가 선생님이 저에게 가련한 캐릭터 말고 열정적인 마리아 캐릭터를 끌어내고 싶어 하셨어요. 그 마리아는 하얗고 깨끗한 것이 아니라 열정적이고 왈가닥이며 통통 튀는 마리아라고 늘 말씀하셨어요. 더블로 캐스팅 되다보면 경쟁을 하게 되는데 캐릭터 자체가 색깔이 틀려서 그런 것이 전혀 없었어요. ▷ 어떤 작품을 계획 중이신지, 또 앞으로 꿈이 있다면요? ▲ 내년에 ‘아이다’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난번에 그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다고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웃음) 이번에 ‘노틀담 드 파리’는 오디션에서 하기로 결정되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 비슷해서 최종적으로 안하기로 결정했어요. ‘웨스트사이드스토리’에서 겨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는데 그 역할로 돌아가기 보다는 다른 역할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마리아마리아’를 했던 것처럼 창작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브로드웨이에 공연 갔을 때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내용은 외국적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한국에서 모두 작업을 한 것이거든요. 한국 작품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예요. ▷ 소냐를 좋아하는 관객과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가수로 활동할 때 우연하게 시작한 이 직업에서 너무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인정을 받고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 가수할 때 느끼지 못했던 희열도 많이 느껴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뮤지컬을 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소냐가 앞으로 어떻게 커나가는지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기자 백수진 psj121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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