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보컬그룹 아나야의 ‘아나야 시즌 2 - flying Anaya’가 오는 7월 27일 관객을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아나야 시즌 2 - flying Anaya’의 첫 번째 무대로 ‘날기 좋은 날’이란 이름으로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아나야의 공연에서는 전통 민요와 랩, 가요보컬이 함께 어우러진다. 장르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관계자에게 ‘아나야 시즌 2 - flying Anaya’의 특징과 매력에 대해 물었다.

“랩과 민요, 가요보컬이 흥미로운 ‘충돌과 조화’를 만들어낸다”

‘아나야 시즌 2 - flying Anaya’는 옛 민요나 고시에서 가사와 멜로디, 후렴구를 따서 현대적인 형태로 재해석했다. 민요를 랩 느낌으로 부르거나, 랩퍼가 민요를 부르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민요, 랩, 가요 보컬의 목소리가 후렴구를 주고받으며 앙상블을 이루기도 한다.

아나야의 이번 시즌 2 공연은 밝고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동적인 면을 중점적으로 시도했다. ‘flying Anaya’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신나는 무대를 만들려는 의도다. 워낭소리 OST 같은 경우는 민요보컬의 서정적이고 임팩트 강한 형태가 주를 이뤘다. 이번 공연에는 흥겹고 신나는 무대에 중점을 뒀다.

해외에서도 평가가 좋다. 랩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행해지는 장르다. 해외에서 서구적인 장르와 한국적인 것과의 충돌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예를 들어 ‘진도아리랑’을 편곡해 랩과 앙상블을 이루는 무대를 보고 ‘충돌’과 ‘조화’란 부분이 매우 독특하다는 말을 들었다. 외국인들은 우리말의 가사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독특하게 변형된 리듬에 주목한다. 우리 전통의 엇모리 리듬과 같이 독특한 민요의 리듬과 만나 랩을 부르면 랩이 또 다른 형태로 변형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민요 또한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현대에 즐길 수 있는 우리의 노래로 만들고 싶었다.

“아나야, 보컬중심의 새로운 퓨전국악 콘서트 지평 열겠다”

아나야는 퓨전국악팀 중 보기 드문 보컬중심의 팀이다. ‘아나야’라는 말은 봉산탈춤에서 무대를 시작하는 신호구령에서 따 온 것이다. 아나야는 원래 민요연구회에서 출발했다. 민요를 연구하다가 민요를 기반으로 지금의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아나야가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노래 중심’으로 아나야만의 독특한 퓨전국악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뮤지컬까지는 아니어도 월드뮤직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

시즌 1을 거쳐 지금까지 다양한 실험을 했고 그에 따른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시즌 2 공연에서는 노래와 더불어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의 형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 노래의 가사에 담긴 스토리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한 요소다. 사랑의 설렘과 질투, 그리움에 이르는 다양한 감정들이 가사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나야’는 수백 년을 이어 온 전통민요, 판소리, 굿소리 등 우리의 전통음악 중에서 ‘노래’에 주목한 퓨전국악보컬그룹이다. 그들은 영화 워낭소리 OST를 만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는 두 차례 상을 받았다. 애절한 민요와 랩, 비트박스, 가요보컬이 하모니를 이루는 이번 ‘아나야 시즌 2 - flying Anaya’는 오는 7월 2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r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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