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서시환의 전시회 ‘길 위에서 묻다’가 오는 7월 25일까지 윤당아트홀 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시환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전체 작품 주제는 ‘길 위에서 묻다’다. 작업실이 경기도 포천에 있다. 포천 주변에는 아직도 비포장도로가 많다. 주변을 다니면서 의문을 갖고 바라보고 화면에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마음 밭을 가꾸라’는 성경의 문구를 화두로 했다. 서시환은 “이번 작업은 성경의 한 구절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요한복음 13장에 예수님이 ‘씨 뿌리는 일’에 대해 하신 말씀이 있다. 예수님은 네 가지 땅이 있고,  그 네 가지 땅에 씨들이 떨어졌다고 했다. 씨들은 각기 길가, 돌밭, 가시넝쿨, 좋은 밭에 떨어졌다. 길가의 씨는 새들이 와서 먹어버리고, 돌밭의 씨는 싹을 틔우지만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하고, 가시넝쿨의 씨는 싹이 나고 덤불에 가려 제대로 피지 못했다. 땅은 마음 밭을 의미한다. 씨는 메시지다. 좋은 밭에 뿌려진 씨가 좋은 싹을 틔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화가 서시환은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길 위에서 묻다’인 만큼 ‘땅’을 소재로 했다. 그는 경기도의 시골 마을에서 자연과 가깝게 지내면서 그림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전시회마다 관객과 더 나은 소통을 위해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작업하고 있다.

서시환은 그간 ‘어둠으로부터 밝음으로’, ‘뜻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 ‘당신이 걸어왔던 산에’ 등 다양한 주제로 관객과 소통해 왔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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