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90시대의 아련한 추억거리를 안겨주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넘쳐나는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다. 무거운 주제로 주목받고 있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함께 웃고 함께 노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뮤지컬의 히로인인 오영심역의 이정미씨와 왕경태역의 송용진씨를 만나 ‘젊음의 행진’ 그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송용진) 아무래도 친숙한 음악과 친숙한 이야기이죠. 요즘 추억관련 상품이 참 많은데 거의가 7080시대를 겨냥한 작품이예요. 그런 면에서 저희 뮤지컬은 젊은 친구들부터 4-50대까지 많은 공감을 준다고 생각해요. 가까운 과거 회상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작품이죠.
▷ 맡으신 캐릭터 영심이와 경태는 정말 우리의 추억 속에 고스란히 있는데요. 실제의 본인과 비슷한 점이 있나요?
▲ (송용진) 저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웃음)
▲ (이정미) 글쎄요. 실수를 잘 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죠(웃음). 저희 스토리에 학창시절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딱 나다!’는 아니어도 누구나 한번쯤은 공감하는 캐릭터가 많습니다.
▷ 작품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을 꼽는다면?
▲ (송용진) 경태가 ‘가리워진 길’을 부를 때와 영심이가 자신의 모습을 위로하면서 ‘한바탕웃음으로’를 개사해서 부를 때가 가장 애착이 갑니다.
▲ (이정미) 많은 부분이 있지만 그 시절 실제 활동했던 가수들의 비슷한 모습이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 질 때가 가장 좋아요. 특히 이상은씨의 ‘언젠가는’은 노래가사가 너무 와 닿는 것 같아요.
▷ 작품을 보니 빠른 호흡에 무척 작품이 꽉 차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배우로써 힘들지는 않나요?
▲ (송용진) 다른 공연과는 다르게 큐 체인지가 매우 빨리 진행되요. 제가 1인 다역을 해서 그런지 배역 체인지도 매우 스피디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무대 뒤 모습은 완전 전쟁이예요(웃음)
▲ (이정미) 네 맞아요. 무대 뒤는 너무 바빠요. 학창시절과 현재가 왔다갔다하면서 극이 진행이 되기 때문에 빨리 옷을 갈아입어야 해요. 가끔 헷갈리기도 합니다.(웃음)
▷ 작품의 곳곳에 숨은 세련된 에피소드가 돋보이던데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 (송용진) 많은 부분의 아이디어를 배우들이 함께 고민해서 만들었습니다. 창작 작품이고 초연이다보니 완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야 했기에 처음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희 연출님께서 배우들의 아이디어를 잘 캐치하여 무대에 훌륭하게 올려주셨죠.
▷ 준비하면서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팀웍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준비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 (이정미) 완전 새로운 창작이라 힘든 일이 많았어요. 다들 고생하고 연습이 고되서 힘들어 했었지만 그 안에서 서로 힘을 북돋아주고 격려해주면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무대에서 느낄 수 있고 또 관객들도 너무 좋아해주셔서 지금은 너무 기쁩니다.

▷ 이번 작품을 하면서 무대 위에서 언제가 가장 기쁜가요?
▲ (송용진) 무대에 서는 사람이 가장 기쁠 때는 아무래도 객석에서 리엑션이 돌아왔을 때이죠.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를 객석에서 따라 부르고 코러스가 나올 때 신나고 기쁩니다. 또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품에서 1막이 끝나고 커튼이 내려갔을 때 조용하던 객석에서 관객들이 서로 맞아! 맞아! 하면서 작품에 대해 하는 말을 들을 때입니다. 그런 말들이 무대 위에서도 다 들리거든요(웃음)
▲ (이정미) 아무래도 커튼콜 할 때입니다. 오픈된 상태에서 어느 누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모두 일어나셔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배우로써는 더할 나위가 없죠.
▷ 배우로써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 (송용진) 이정미씨는 나이답지 않게 큰 무대에 많이 섰었고 그래서 그런지 무대에서는 연륜이 느껴집니다. 저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객석에는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를 센스 있게 잘 캐취해서 자기만의 것으로 만드는 점이 매우 부럽죠.
▲ (이정미) 송용진씨는 의도적이지 않게 관객들과 잘 호흡합니다. 배우들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지만 관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배우는 잘 없어요. 송용진씨는 음악을 하셔서 그런지 특별한 자연스러움이 공연 중에 많이 묻어납니다.
▷ 이 작품을 꼭 봤으면 하는 관객이 있다면?
▲ (송용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누구나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공연과는 다른 어떤 친숙함이 있구요. 특별한 부담 없이, 아무런 지식이 없이도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습니다.
▲ (이정미) 네 맞아요. 어느날 기분이 안 좋으시거나 힘든 일이 있으실 때 맘껏 노래 부르고 함께 웃다가 가시면 됩니다. 살아있는 것이 행복하다 느끼실 것입니다.
편집부 / 공정임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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