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가족뮤지컬이 공연됐다. 올해에는 가족뮤지컬 중에서도 동화 속 인물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화로만 봤던 캐릭터들의 생생한 모습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5월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부모 관객들의 동심을 불러일으킨 가족뮤지컬들을 만나보자!

송승환의 명작동화 뮤지컬 ‘피노키오’
예림당아트홀

1883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발표한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한 송승환의 뮤지컬 ‘피노키오’가 공연된다. 뮤지컬 ‘피노키오’에서는 비발디,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부모와 아이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친숙한 클래식 곡들을 넘버로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클래식 음악에 가사까지 더해 부르기 쉽고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험을 떠나는 피노키오의 모습을 대형 와이드 영상과 특수효과로 그려낼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한 주인공들이 위험에 처해있을 때 어린이 관객들의 도움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극을 구성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극 흐름에 큰 역할을 하면서 즐겁게 극을 즐길 수 있다.

국악뮤지컬 ‘햇님달님’
대학로 소리아트홀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기 두 번째 시리즈 국악뮤지컬 ‘햇님달님’이 돌아왔다. 국악뮤지컬 ‘햇님달님’은 2006 마산, 거창, 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지난 2007년에는 한인회의 초청으로 중국 북경, 상해 청도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전래 동화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내용을 기반으로 ‘토끼와 거북’, ‘팥죽할멈과 호랑이’ 등의 이야기도 함께 자연스럽게 구성한 극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는 우리의 문화와 장단, 가락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관계자는 “서구 문화에 빠른 속도로 적응해가는 아이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했다. 어른들은 잃어버렸던 동심을 되찾을 수 있고, 가족들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아주 조금 다른 신데렐라 이야기’
윤당아트홀 1관

‘신데렐라’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구두, 마차, 호박, 왕자 등. 이 작품은 원작 동화 신데렐라의 내용과는 다르다. 원작이 갖고 있는 환상과 마법의 이야기에 가난한 소녀의 삶을 더했다. 이 작품은 거리의 악사들이 연극을 만들어 가는 극중극 형식의 구조로 구성됐다. 배우와 관객들이 직접 소품을 만들고, 관객들이 연극에 참여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예술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관계자는 “이 작품은 가난한 소녀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와 희망을 이야기 한다. 여러 장치를 통해 신데렐라와 차별화를 두며 연극적 재미를 더했다. 어린이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세상이 행복하게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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