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오후 2시 연극 ‘가시고기’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기자간담회는 공연 연습 영상 공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허동우 대표, 권호성 연출가, 선욱현 작가, 배우 이광기, 김민희, 조선주, 신기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극 ‘가시고기’는 조창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한 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창의적인 각색과 무대장치를 통해 원작의 감동을 되살릴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정호연 역할을 맡은 배우 이광기는 “처음 ‘가시고기’ 대본을 접했을 때 많이 울었다. 그러나 저와 같이 자식을 잃은 아픔뿐 아니라, 불치병에 걸린 자식들 때문에 항상 노심초사 하는 부모님들, 실종된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 등 많은 아픔을 가진 분들을 생각하게 됐다. 이 작품이 아픈 부모님들에게 치유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선택했다. 이 연극이 많은 기적을 일으켰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책 읽어 주는 남자 콘셉트로 진행된다. 원작과 달리 어린 ‘다움’이가 청년이 돼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도 삽입됐다. 권호성 연출가는 “이번 공연은 청년이 된 다움이가 책을 읽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관객이 자연스럽게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무대 콘셉트가 원작 가시고기의 정서를 벗어나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각색을 맡은 선욱현 작가 역시 “기존 독자들이 갖고 있는 환상을 깨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하면 원작이 주는 감동을 연극적으로 질감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스스로 극본을 쓰면서도 많이 울었다. 감동적인 연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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