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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의 나라> 주연배우 인터뷰
지난 4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뮤지컬 <바람의 나라> 프레스리허설이 끝나고 주연 배우들과의 간단한 인터뷰가 있었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역사를 소재로 한 김진 원작의 만화를 뮤지컬로 제작한 것으로 기존의 뮤지컬 공식과 문법에서 벗어난 새롭고 독창적인 시도로 창작뮤지컬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화제의 작품이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화려한 비주얼과 감성적인 음악으로 오는 5월 5일~2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연’ 역의 여정옥님

▷ 이번에 ‘연’이라는 배역을 맡으셨는데, 그 인물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어떠한가요?
▲ ‘연’은 꽃 같은 여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나약하고 연약하지만 무휼만을 사랑하고 그와 낳은 아들 ‘호동’을 사랑하는 여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그렇게 나약하기만 한 여인은 아닌, 그런 여자입니다.

▷ 혹시 극중의 ‘연’이 자신과 공통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 (제가 아이는 아직 안 낳아봤지만) 지극한 모성애와 사랑을 위해서라면 희생을 감당하는 그런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극 중의 대사는 문어체에 가깝습니다. 일상의 대화처럼 하는 대사가 아닌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 와 닿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말로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번에 상대배우로 ‘고영빈’씨와 함께 하시게 되었는데 그에게 배우로써 배울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고영빈’씨는 굉장히 차분한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그 만큼 작품에 대한 열정도 대단합니다. 그런 점이 상대배우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 연습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어떤 부분입니까?
▲ 제가 맡은 역할은 작년에 초연 때 했던 역할이 아니라서 그 배역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구요. 작년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저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실제 성격이 ‘연’보다는 활발한 성격이라 좀 더 그녀와 가까워지려고 감성적인 면을 보강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 많은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하셨는데 ‘뮤지컬배우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 물론 무대 올라가서 커튼 콜 때 박수 받을 때가 가장 기쁩니다. 그리고 무대에서 제가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조차 잘 모를 만큼 몰입했을 때 ‘아! 이래서 내가 연기를 해야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번 작품에서 힙합, 하우스, 클래식, 락 등 여러 음악 장르가 등장하는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상황과 극에 맞는 다양한 음악장르는 이 극에서 큰 매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 실력은 물론이고, 배우의 가장 큰 덕목은 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성을 가져야 합니다.

▷ <바람의 나라>를 기대하시는 관객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희 <바람의 나라> 5월5일부터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합니다. 작년에 너무 짧게 공연해서 미쳐 못보신 분들도 많이 오시구요. 음악, 안무 등 여러가지면에서 완벽하게 보강하여 디테일한 완성도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무휼’역의 고영빈님

▷ 맡으신 배역 ‘무휼’은 어떤 인물입니까?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무휼’은 고구려 주몽의 손자 유리왕의 세 번째 아들입니다. ‘무휼’이라는 사람은 자기의 숙명에 외로운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해진 길을 가는 그런 인물입니다.

▷ 극중의 ‘무휼’이 본인과 공통된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그분이 살아온 날의 크기에 비하면 저는 아직 멀었지만(웃음) 비슷한 점을 몇 가지 찾자면, 많이 참는다는 점과 여러 가지의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점,(물론 더 힘든 사람들도 계시겠지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하고, 사랑에 상처 받은 어떤 경험들,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주위의 영향 받지 않고 가려고 하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무휼’역을 하면서 그에게 인생을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 대사가 문어체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인 브로드웨이식의 대사가 아닌데 힘드시진 않았나요?
▲ 처음엔 조금 힘들었죠. 시를 읊는 것처럼 하되 관객들에게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어야했거든요. 최고의 시낭송자가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웃음) 하지만 배우가 가지고 있는 ‘무기’로 표현할 수 있는 몸과 손과 발, 그리고 무대에서 그려지는 그림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과 더불어 간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이번 작품은 반(反)스토리라인이라던지 죽은자와 산자가 공존하는 등 관객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한다면 무엇인가요?
▲ 혼란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펼쳐지는 장면들을 이해하려지 말고, 한 장면 한 장면 느낌들을 가지고 돌아가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눈이 즐거운 공연입니다. 편안하게 관람하시면 됩니다.

▷ 이번에 상대배우로 ‘연’역의 여정옥씨와 함께하셨는데 배우로써 배울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이번에 ‘여정옥’씨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굉장히 연습을 많이 해요. 연습벌레라고 할 정도로. 그리고 선배에게 깍듯하고 굉장히 예의 바릅니다. 상대배우를 많이 배려해줍니다.

▷ 일본에서 배우활동을 하셨는데 일본의 무대와 한국의 무대는 어떻게 다른가요?
▲ 일본에서도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했었기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언어와 배우가 틀리다는 점에서 같은 작품이라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 등에서 (이질감이 아닌) ‘신기함’이라고나 할까 그런 점이 조금 다릅니다.

▷ 지금까지 여러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하셨는데 “나 뮤지컬배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요?
▲ 역시 관객들에게 박수 받을 때죠. 그리고 주위분들에게 칭찬받을 때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칭찬받는 거 무지 좋아해요.(웃음) 그래서 더 노력합니다.

▷ 앞으로 TV 등 매체로의 진출도 잡혀있다고 들었는데, 팬 층이 더 넓어질 것 같습니다. 영빈씨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는 아주 조그만 동네에서 시작해서 이제 서서히 중심에 올라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국 및 해외로 그 발을 넓힐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죠. 제가 TV를 통하든 무대를 통하든 여러분들을 찾아뵙는 것은 연기로 찾아뵐 것입니다. 연기자로써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디서든 응원해주시고 많이 박수쳐주시길 바랍니다.

공정임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5월 5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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