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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빛누리 홍민우 대표

 

 

 

뮤지컬 <아시아인러브 판판판>은 중국의 역사침탈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다룬 역사 뮤지컬이다. 지난 주 이 작품의 연출 홍민우 극단 빛누리 대표님을 만나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의도와 의의를 들어보았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이지만 국민들이 꼭 알고 지켜나가야 할 것들이기에 이 작품의 의미는 크다고 보겠다. 4월 초에 작품의 막이 내려서 아쉬운 감이 있지만 좀 더 많은 관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또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극단 '빛누리‘는 어떻게 만들어 졌나요?
▲ 1995년 일본군 성노예를 다룬 연극 <노을에 와서 노을에 가다>라는 작품으로 처음 창단을 했습니다.

▷ 대표님께서는 특히 ‘역사적 문제나 사회적 이슈 등 무거운 주제로 많은 작품을 만드셨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 우리의 ‘서러움’을 말하고 싶었던 겨죠. 사실 이런 작품 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작품은 ‘일본군성노예’를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신대’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올바르게 알리는 것이 그 목적이었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품은 많은 이슈를 낳기도 했습니다. 아일랜드 ‘세계여성연극제’에 참가해서 인권유린의 장면을 담은 장면들을 설명하고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 작품이 유럽전체 신문에 발간되는 등 많은 이슈를 낳았습니다.

▷ 그동안 어린이 및 가족뮤지컬도 많이 하셨는데 그 분야의 중요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 매우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받은 감동은 평생갑니다. 그것으로 인해 끔과 희망을 얻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가면 갈수록 유아극만 많아지고 초등학생정도의 어린이들이 볼만한 작품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문화의 다양성을 고려해서 어린이를 위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작품 <아시아인러브 판판판>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현재 우리나라는 많은 역사왜곡으로 위기상태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잘 모릅니다. 그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방법적으로 봤을 때 연극보다는 뮤지컬이 관객에게 가장 접근하기 쉬웠습니다. 이왕이면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이런 작품은 국가에서 제작해야 하는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피상적으로 누군가 해주겠지 하고만 생각합니다.

▷ 극 속에 담긴 이 작품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 극의 전체적인 상황은 한중일 세 나라를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을 꼬집어서 나타냈습니다. 극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은유법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현재 이슈가 되는 것들만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독도와 중국의 역사문제는 동시에 다루어야합니다. ‘독도’를 ‘한식이의 장독대’로 표현하고, 중국내부의 양심 있는 학자들을 ‘중식이의 부인’이 나타냅니다. 어느 나라에나 양심세력은 있기 마련이죠. 이런 것들을 해학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이런 인물도만 봐도 국제정세가 바로 나옵니다. 하지만 재대로 분석하기 힘들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극 속에서 다 표현 못한 것들은 팜플렛에 기재하였고 공연장에 전시회 등을 통해서 알리려고 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공연의 일부라 생각합니다. 웃고 즐기기만 하는 오락보다는 길게 생각하고 정신의 자양분을 느끼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연출’이란 무엇입니까?
▲ 작품과 사람의 화합을 이끌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품에 임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연출자라고 하면 되겠죠.

▷ 최근 뮤지컬계로 많은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들에게 선배로써 조언 한 말씀 하신다면?
▲ 뮤지컬 배우는 첫째가 노래를 잘해야 합니다. 극이라는 큰 범주에서 본다면 예로부터 선배님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인데, 배우 및 스텝 등 모든 종사자들은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공연은 수많은 개체들이 모여 하나를 이룹니다. 개인의 이기심 때문에 그 중 하나라도 채워지지 못하면 공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인간적인 앙상블을 잘 이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실력은 기본이고 인간적인 신뢰성도 중요합니다.

▷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고 있는 뮤지컬 시장의 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 전 세계적으로 ‘뮤지컬‘은 극의 시작이었습니다, 노래, 대사, 춤 등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있죠. 우리나라도 ‘마당극’을 보면 마찬가지로 뮤지컬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의 뮤지컬 시장 확대는 당연한 것으로 봅니다. 가무에 능한 우리 민족적 성향이 그러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야나 다 그렇듯이 초반에는 고생을 많이 합니다. 모든 뮤지컬이 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희생되는 작품도 있습니다. 얼마나 의지력과 투지를 가지고 진행하는냐에 달려 있죠. 뮤지컬 시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재나 주제면에서 어떤 작품을 해 나가느냐가 중요합니다.

▷ 정부의 지원도 많아졌는데 그 부분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 많은 부분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지원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우리 작품 같은 역사극은 더 어렵습니다. 많이 만들어지면 그 중에 보석 같은 작품이 나올 것입니다. 희생되는 작품이 있기에 성공하는 작품도 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문화수출을 통해 해외에서 돈을 벌어 와야 합니다. 다양한 사업성을 가지고 멀티유즈 등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확대되어야 합니다. 성공하는 작품이 많지 않아도 그 중에서 좋은 작품이 나온다면 우리나라 전체를 봤을 때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면 ‘좋은작품‘이란 어떤 것일까요?
▲ 간단합니다. 재미있고 유익해야죠. 하지만 말로는 간단한 이 두가기를 함께 얻기란 참 쉽지가 않습니다.

편집부 /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4월 6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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