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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뮤지컬단 ‘타루’ 기획 곽동근

 

 

 

국악, 우리의 음악이라 참 친근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다가가기가 어렵다. 최근 TV나 영화, 뮤지컬 등에서의 사극 열풍은 국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낳기도 했는데, 본 신문사는 ‘국악’을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극단 ‘타루’를 만났다. 최근 멤버교체 등의 큰 변화를 맞은 국악뮤지컬 극단 ‘타루’는 그동안 다양한 소재의 창작국악뮤지컬을 무대에 올려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더 훌륭한 작품으로 2007년 새로이 도약하는 그들의 행보에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

▷ 국악뮤지컬단 ‘타루’는 어떻게 만들어진 극단인가요?
▲ 저희는 2001년도에 결성을 했습니다. 그때 당시 소리꾼들이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어서 동아리 비슷한 성격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 후 마당극과 판소리의 결합을 시작으로 국악뮤지컬이라는 장르의 극형태의 공연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공연을 수년간 하면서 지금은 공연전문집단으로 거듭나자 라는 취지하에 멤버도 교체되고 그 전문성을 띄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 현재 멤버구성은 어떻게 됩니까?
▲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판소리 3명, 피리 1명, 연출 1명, 기획 1명 이렇게 있습니다,

▷ ‘타루’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 입니까?
▲ ‘타루‘는 판소리 용어로 ’기교‘라는 뜻입니다. 기교를 놓는다 할 때 판소리하시는 분들이 ’타루를 친다‘라고 합니다.

▷ 최근 보도 자료에 의하면 LG화학에서 메세나 지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경위는 어떻게 됩니까?
▲ 2005년 “팜스초이스”에 저희 타루가 선정이 되면서 메세나에서 ANB사업에 타루가 참석했습니다, 그때 메세나를 알게 되었구요, 또 작년부터 제 개인적으로도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 지속적으로 ‘타루’의 존재를 메세나에 알렸습니다. 그래서 ‘찾아가는 행사’로 제안서를 내었고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 그러면 지원금에 관한 공연계획이 있다면요?
▲ 5월 6월경에 저희 작품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중에 ‘과자이야기‘와 ’조선나이키‘를 군부대에서 군장병들의 문화복지 개선을 위해 공연할 예정입니다.

▷ 무척 의미 있는 공연을 계획하고 계시네요. 그 외에도 24일 김지하 시인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펼친다고 들었는데 그 의의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 김지하 시인께서 70년대에 쓰신 담시 <똥바다>, <오적>등을 쓰셨는데 그 자체로 판소리입니다. 그것을 90년대에 임진택 선생님께서 창작판소리로 만들었습니다. 5개의 전통판소리를 제외하고는 이 작품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이 없습니다.
저희는 직접 판소리를 쓰기도 합니다. 공연 후 관객분들의 평가를 많이 보는데,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재미있기는 한데 스토리가 부족하고 가볍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완하기위해 작가와 만나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현, 작가들 중에서 판소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또 반대로 판소리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극작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도 많지 않습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서 소통하여 창작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 취지로 작년부터 그동안 작가 워크샵을 했었고 역사공부를 해오면서 마지막 단계에 괄목할만한 작가인 김지하님을 모시고 새로운 창작론의 조언을 부탁하려고 이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3월 24일 토요일 4시에 공개로 할 예정입니다.

▷ 다른 음악에 비해 ‘국악’은 관객들이 아직은 접근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는데 어떤가요?
▲ 처음 국악이 공연으로써 출발 할 때와 지금은 그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국악’을 타이틀로 하면 홍보할 때 많이 힘들어요. 관객들은 국악에 대해 어렵고 진부하다는 편견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악‘이라는 장르는 숨길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왔을 때 ’국악도 재미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국악을 전혀 안 들으시다가 저희 공연을 보고 난 후 굉장히 좋았다면서 고정팬도 많이 생겼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 관객과 공연을 통한 만남을 자주 가지시나요?
▲ 네, 그러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그 일례로 하우스콘서트인 “낙타콘서트“를 격월로 개최합니다. 이번 달에도 31일에 저희 연습실에서 할 예정입니다. 저희 공연은 무대와 객석, 관객과 배우의 구분이 없습니다. 그냥 함께 즐기는 것이죠. 그런 모습들을 더 좋아 하십니다.

▷ 그렇겠네요. 오랫동안 극단을 꾸려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언제였나요?
▲ 어느 극단이나 다 마찬가지로 저희도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았죠. 그 중에서 꼭 하나를 들자면, 저희 극단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목적과 의의도 변했는데, 그 변화의 흐름에 함께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이 참 힘들었습니다.

▷ 공연문화의 산업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중음악이 ‘서태지’이후에 국산콘텐츠가 많이 쏟아져 나왔고, 영화도 ‘쉬리’이후에 국산영화들이 붐을 이루었습니다. 그런 일련의 사이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공연문화도 전에는 많은 라이센스 공연들이 중심을 이루었지만, 정부차원에서 TF팀도 구성되었고, 이제는 바뀔 것이라 봅니다. 그 과정에서 질 좋은 작품과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최근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악과 현대적 감각을 퓨전화한 작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부 국악의 비전문가들이 작품을 만들면서 오히려 국악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참 안타까운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까?
▲ 네, 그렇습니다. 일부에서는 ‘우리의 정체성’이라는 개념만 강조하면서, 국악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악은 흥과 신명, 때로는 한을 절절히 느껴보아야 합니다. 저희들도 그런 것들을 경험을 통해 공연으로 살리기가 쉽지 않는데, 일부 작품의 시나리오나 각본은 그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국악인들도 반성을 해야 합니다. 국악이 지나치게 단절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100년전만 하더라도 아담한 규모의 공연장(공연장이라 할 것도 없는 방이나 마당 등에서)에서 관객이나 연희자의 구분 없이 열림판으로 즐기던 국악이 현대에 오면서 하나의 권위처럼 무대공연으로 정형화된 것은 국악인들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작품의 기준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무엇보다 ‘감동‘이라 하겠습니다. 배우의 기량 보다는, 연주 혹은 연기를 하는 사람들의 진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진지하고 진솔한 에너지가 관객에게 전달 될 때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이죠.

▷ 그런 좋은 작품을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 가장 최근에 본 작품으로는 3월 초에 한 ‘아크람칸과 실비길램’의 공연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크람칸과 실비길램 둘 다 전통에 뿌리과 고전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그 뿌리를 벗어나지도, 매여 있지도 않습니다. 그 안에서 자기존재를 계속 찾는 것이죠. 그들의 진실성이 우리 ‘타루’와 맥이 닿아 있습니다.

▷ 새로운 소재의 발굴을 위해 ‘타루’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 저희 단원 개개인의 아이디어나 관심이 많은 분야 등을 발전시켜 작품의 소재로 쓰고 있습니다.

▷ 날로 수준이 높아지는 관객과의 소통구조에 대해 ‘타루’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 관객들과 많이 만나야 할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낙타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관객들이 국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우리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일종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싸이월드 클럽회원분들이 핵이 되어서 입소문을 내주십니다. 무척 감사한 일이죠. 그렇기에 저희도 더 좋은 음악과 작품으로 관객들께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재단’에서 하는 ‘1%객석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많지는 않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노력합니다.

▷ 새로 구상중인 작품이 있으신가요?
▲ 일단은 아까 말씀드린 ‘낙타콘서트’와 5월, 6월 공연 열심히 하구요, 2008년 5월쯤해서 새로운 작품을 올리려고 구상 중에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타루’를 사랑해주시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작년에 멤버 교체등으로 인해 많은 고충이 있었는데, 한간에는 ‘타루’가 해체되었나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는 더 똘똘 뭉쳐서 잘하고 있으니 걱정마시구요.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공정임기자 /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3월 28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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