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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

 

 

 

봄의 첫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3월, 서울시뮤지컬단의 유희성 단장님을 만났다. 서울시민을 위한 고급공연문화의 선두에 있는 서울시뮤지컬단은 역사성과 창의성을 필두로 하여 많은 작품을 공연한바 있다. 앞으로도 쉬임없이 공연계에 큰 바람을 몰고 올 서울시뮤지컬단의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이번 유희성 단장님의 인터뷰로 서울시뮤지컬단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짚어보았다.


▷ 서울시뮤지컬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서울시뮤지컬단’은 61년도에 ‘예그린악단’으로 시작해서 ‘국립가무단’, ‘서울시립가무단’을 거쳐 ‘서울시뮤지컬단’으로 발전했습니다. 한국뮤지컬의 역사라고 할 수 있죠. 1966년 ‘예그린악단’의 <살짜기옵서예>가 최초의 한국 창작뮤지컬을 시작으로 그 외에도 많은 외국 번역 뮤지컬도 했습니다. 최근 한국뮤지컬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 역사부터 서울시뮤지컬단의 활약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서울시뮤지컬단’이 한국 뮤지컬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단장님께서는 어떤 점을 중점으로 이 단체를 운영하실 예정인가요?
▲ ‘서울시뮤지컬단’이 그 역사성은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외부 사립단체들에 비해서 국공립단체로써 작품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과거에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인지도가 높았는데, 근래의 관객들은 국공립단체의 뮤지컬보다는 사립단체의 작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서울시뮤지컬단은 그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에서도 미래를 이끌어가고 한국뮤지컬의 좌표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요?
▲ 그 일례로 가중 주목할 만한 작품은, 작년 말에 공연했던 <키스미타이거>입니다. 우리 서울시뮤지컬단이 오래되고 노후화 되었다는 그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장유정씨나 김혜성씨등 젊은 크리에이티브인이 참여하여 젊고 발랄한 작품으로 만들었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뮤지컬 <애니>가 있는데, 이 작품은 서울시뮤지컬단이 공공단체로써 제작한 서울시민을 위한 가족 뮤지컬입니다. 이 두 작품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에 서울시에서 송년 레파토리로 선정하여 매년 공연 할 예정입니다.

▷ 현재 서울시뮤지컬단의 인력구조는 어떻게 됩니까?
▲ 단장 1명, 지도단원 2명, 기획, 홍보마케팅 각1명, 단원2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연을 준비할 때는 인력이 많이 모자라 외부에서 오기도 합니다. 현재 <달려라 하니>를 제작하고 있는데 외부 배우들을 10명 정도 오디션을 통해서 뽑았습니다.

▷ 앞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의 방향은 어떻습니까?
▲ 외국이나 한국의 명작들을 장편 및 단편으로 제작하여 가족 중심의 뮤지컬을 만들 생각이고, 또한 내년이면 세종문화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게 걸맞는 대형 뮤지컬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 창작뮤지컬이 최근 들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데 대해서 오랫동안 공연계에 몸담고 계시는 단장님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대도 큽니다. 제가 91년도에 “창작뮤지컬의 발전방안연구”라는 제목으로 석사논문을 썼는데 그때는 논문을 쓰면서 창작뮤지컬의 지표가 없어서 너무 고생했습니다. 잘 쓴 논문은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자료가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올해 처음 문광부에서 5억을 투자해서 창작뮤지컬 활성화에 대한 연구와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하여 외국에서 가져오긴 했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개념정리부터 재정립하여 우리화시켜야 합니다. 뮤지컬의 양식 등 뮤지컬의 전반적인 이해를 공유하게끔 기초정리가 필요합니다.

▷ 앞으로의 우리 뮤지컬시장은 어떻게 변화되리라 보십니까?
▲ 처음에 뮤지컬이 국내에 도입될 때 연극인들의 관념으로 뮤지컬 양식의 정립이 더 어려웠습니다. 이제는 기초교육도 해야 하고 뮤지컬 공모전, 페스티발 등을 통하여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이제는 제대로 된 창작뮤지컬을 만들어야 합니다. 프랑스의 뮤지컬처럼 브로드웨이와는 다른 어떤 우리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발전해야 합니다.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개인적으로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단장님께서 계획하고 계신일이 있나요?
▲ 현재 TF팀이 구성하고 있는 자문회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뮤지컬을 먼저 접한 선배로써 기초교육차원에서 뮤지컬의 모든 것을 정립하려고 합니다. 배우뿐만 아니라 작가, 기술, 스텝 등을 육성할 수 있는 그 텍스트를 개발하여 외국처럼 교육을 통하여 우리 뮤지컬이 차츰 발전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대로 정립하여 기초교육을 강화하고 그 다양성을 높이는데 힘쓰고 싶습니다.

▷ 뮤지컬은 그 분야를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산업적인 면인가요? 기초예술면인가요?
▲ 문광부에서는 산업이라 생각하지만 그동안은 사실 방관해왔습니다. 뮤지컬종사자들 스스로 자생해왔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는 정부에서 많이 개입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화예술위원회에서도 연극과의 장르 구분만 있고 구체적인 지원이 없습니다. 오히려 배우협회에서 배우소양, 발성 등을 교육합니다. 정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 현재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뮤지컬 발전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향후 몇십년은 뮤지컬이 강세를 이룰 것으로 봅니다. 젊은 인력도 많이 보급되고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그런 현상은 바람직하기는 한데 좀 더 문학적인 접근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금 당장 관객과 타협하려 하지 말고 작품에 대한 문학성과 철학성이 필요합니다.

▷ 단장님께서는 뮤지컬계로 들어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예전 ‘광주시립극단‘에서 뮤지컬이 무엇인지도 몰랐을 때, 독일 ‘칼스루메’국립극장으로 초청 공연을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 노래에 춤을 가미해서 우리 전통의 작품을 공연 했습니다. 거기서 독일의 음악극 형식을 보고 일종의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작품을 말에 의존하기 보다는 이미지에 많은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춤과 노래에 자국민의 독창성도 필요하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때 제가 대학에서 그룹사운드를 했었는데 그동안 한국적 소리에 많이 자학했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 이후 북, 장단, 한국무용등을 공부했습니다. 그 전에는 연극만 했었는데, 이런 공부를 통해 한국적인 것을 스스로 체험했죠. 그 후 서울예술단에 한국적인 작품으로 오디션을 봐서 입단하여 20년 동안 몸담고 있었다가 작년 3월20일에 서울시뮤지컬단에 오게 되었습니다.

▷ 단장님께서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은 주제가 있습니까?
▲ 결국에는 우리 전통을 바탕으로 한 모티베이션이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모던화 시키느냐가 중요하죠. 전통을 바탕으로 한 보편화된 한국적임을 바탕으로 즉, 국민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콘텐츠 구상 중에 있습니다.

▷ 올해 기대되는 작품을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 소설 ‘산물’을 가지고 신씨컴퍼니에서 제작하는 <댄싱쉐도우>가 있구요, 우리의 역사적 소재를 가지고 세계적 극작가와 작곡가가 참여한 <화성에서 꿈꾸다>, 그리고 <대장금>, <해어화>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공정임 /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3월 26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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